태아 종양 제거 내시경 수술에 최초로 성공한 산모

미국 마이애미에 사는 타미 곤잘레스(Tammy Gonzales)가 임신 17주차에 접어들었을 때, 의사들은 초음파 검사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태아가 마치 입으로 풍선을 부는 것처럼 보였던 것. 그러나 이 복숭아 크기의 풍선은 사실 복잡한 세포조직으로 구성된 '기형종(teratoma)'이라는 매우 희귀한 종양이었다. 유산의 확률이 높다고 판단한 의사들은 그녀에게 낙태를 권했다. 하지만 아기를 살릴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태아를 꺼내지 않은 상태에서 종양을 제거하는 내시경 수술이 가능하기는 했다. 단지 문제는, 이 수술법이 지금껏 한 번도 시행된 적 없는 '이론상의 수술법'이라는 점이었다.

Twitter/Jackson Health

타미는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만 있다면 뭐든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2주 후, 의사들은 산모가 깨어있는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했다. 배를 조금 절개한 후, 그 사이로 초미세카메라를 삽입한 의사들은 레이저를 이용해서 태아의 입천장에 있는 종양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마침내 5개월 후, 타미의 딸 레이나(Leyna)는 건강하게 태어났다.

Youtube/Miro Veo's Channel

이 실험적인 수술에 '최초'로 성공한 의료진에게, 타미는 말로 다 할수 없을 만큼 고마울 뿐이다. 현재 레이나는 엄마 뱃속에서 겪었던 위기를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하고 활발한 아이로 크고 있다. "아이는 대단히 잘 지내고 있어요." 엄마 타미가 말했다. "입천장에 작은 흉터가 남아있는 것 빼고는 말도 잘하고, 먹고 마시는데도 문제없어요. 저에게 레이나는 정말 기적의 아이예요."

Youtube/Miro Veo's Channel

깜찍하고 예쁜 레이나의 사진을 보니 이보다 더 멋진 해피엔딩이 또 없다. 아이는 작은 흉터를 제외하고는 수술 부작용이나 후유증 없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비극의 시작인 듯 보였던 아이의 초음파 사진은 엄마의 용기와 의사들의 헌신 덕분에 희귀한 추억거리로 남았다. 앞으로도 지금만큼 귀엽게 성장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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