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후 고문과 성폭행까지... 인터넷 채팅이 불러온 13살 소녀의 비극

2002년, 마냥 행복하고 순진했던 13살 소녀 얼리샤 (Alicia)는 인생 최대의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사건이 일어나기 약 9개월 전, 얼리샤는 오빠한테서 인터넷 사용법과 온라인게임을 배웠습니다. 얼리샤는 오빠처럼 게임에 열광하지는 않았지만 대신 학교에서 소위 인기 있는 친구들과 하는 채팅에 푹 빠졌습니다.

Mirror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친구의 친구를 통해 동갑내기 남학생을 알게 됐습니다. 얼리샤와 관심사가 비슷했던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일상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고민거리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됐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인터넷은 놀라운 선물과도 같았죠.

시간은 흘러, 새해 아침이 밝았고, 그녀는 가족과 함께 집에 있었습니다. 새해 첫날에는 가족들과 함께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축하하며 엄마가 준비한 근사한 저녁 식사를 먹는 게 얼리샤 가족의 전통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빠, 오빠, 할머니, 오빠의 여자 친구까지 모두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녀는 이 순간이 자신이 떠올릴 수 있는 행복한 어린 시절의 마지막 기억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디저트가 나올 때쯤, 얼리샤는 엄마에게 몸이 좋지 않아 방에 가서 눕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실은 집을 빠져나와 얼마 전 인터넷에서 만난 그 남학생을 보러 가려고 했죠.

얼리샤는 예전에는 한 번도 이런 행동을 한 적이 없는 그저 순진한 소녀였습니다. 그녀는 밤늦게는 집 밖으로 돌아다니지 않았고, 어둡고 추운 걸 싫어했습니다. 약속 장소로 가는 도중, 그녀는 문득 생각했습니다. '내가 지금 뭐하는 거지? 이건 위험한 짓이야. 빨리 돌아가야겠다.' 얼리샤가 가던 길을 멈추고 발길을 돌리는 순간, 누군가 그녀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다음 그녀가 기억하는 것은, 또래 소년이 아닌 성인 남자와 한 차에 타게 되었고 죽을 만큼 무서웠다는 것입니다.  

Wikipedia

그렇게 납치가 된 얼리샤. 하지만,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 것은, 납치 후 그녀에게 벌어진 일인데요.

얼리샤는 5시간 동안 차를 타고 자신이 살고 있는 펜실베니아 주에서 버지니아 주까지 이동했습니다. 남자는 얼리샤를 지하실로 끌고 가 옷을 벗기고, 바닥에 고정시킨 개 목줄을 그녀 목에 채웠습니다. 그 남자는 그녀를 보며 "좀 힘들 거야. 마음껏 울어도 돼."라고 말한 뒤 얼리샤를 성폭행했습니다. 심지어 그녀를 때리고 고문까지 했죠. 

납치범은 성폭행 장면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했고, 지옥과도 같았던 시간은 4일이나 계속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인터넷 방송 덕분에 얼리샤는 구조될 수 있었는데요. 한 아동포르노 시청자가 실종 아동 포스터에 있던 그녀의 얼굴을 알아보고 경찰에 신고한 것입니다. 그는 FBI에게 납치범의 아이디와 IP주소를 알려줬습니다.

BBC

그 이후 얼리샤는 자신의 경험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그녀의 나이는 14살에 불과했지만, 얼리샤는 공개석상에서 자신을 납치하고 성폭행했던 스콧 타이리(Scott Tyree)의 이름을 밝히며, 당당히 자신의 경험을 모두에게 말했습니다. 또한, 여러 학교를 다니며 인터넷과 채팅의 위험성을 알렸죠. 그로부터 14년이 지났고, 얼리샤는 지금도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실종 피해자들를 대변하고 아동 유괴의 실태를 알릴 수 있도록, 얼리샤 프로젝트(Alicia Project)를 창립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이름을 딴 얼리샤 법(Alicia's Law)이 제정되기도 했죠. 

얼리샤는 남을 믿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특히 연인 관계와도 같은 개개인과 맺는 친밀한 관계는 그녀에게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끔찍한 어린 시절의 경험에도 불구하고, 모든 걸 극복한 그녀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연인인 남자와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얼리샤는, 현재 범죄심리학 석사 학위 취득을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Alicia Kozakiewicz  

정말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네요!

자신만의 해피엔딩을 씩씩하게 만들어 가고 있는 얼리샤의 앞날에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노력과 함께, 이 세상에 더 많은 어린아이들이 범죄의 그늘에서 하루빨리 벗어날 수 있길 바랍니다.

다른 사람들도 인터넷 채팅과 아동 유괴의 위험성을 알 수 있도록 이 글을 널리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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