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악법에 대항하는 31개의 웨딩드레스

4월 말부터, 레바논 베이루트(Beirut) 시에 있는 해변 산책로에 31개의 웨딩드레스가 전시되었습니다.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웨딩드레스는, 뭔가 화려하고 아름답기보다는 다소 처참한 모습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웨딩드레스들의 의미를 알고, 다들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Alexandra Haddad(@alekshaddad)님의 공유 게시물님,

 

이 드레스들은, 레바논의 한 법률에 반대하는 시위의 차원에서 이루어진 캠페인이었습니다. 현재 레바논에서는, 만약 성폭행범이 유죄로 판결되더라도 피해자와 결혼을 한다면 죄를 면하여주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법률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레바논의 여성부 장관 장 오그하사비안(Jean Oghassabian)도, "구석기 시대의 유물"이라고 이 법을 비판한 적 있었습니다.

 

이 캠페인은 그 법의 폐지를 주장하며, "강간은 결혼으로 덮을 수 없다"는 문구를 강력하게 피력하기 위해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적극적으로 참가한 활동가 아리아 아와다(Alia Awada)는, "한 달 31일 매일 강제로 결혼해야 하는 강간 피해자가 발생합니다. 그를 알리기 위해서 진행하는 캠페인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으스스한 느낌마저 들게 하는 각각의 웨딩드레스는 피해자들의 빼앗긴 삶과 희망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이번 5월, 국회 내 표결을 통해 법안의 폐지 여부가 판결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비인간적인 법률이 하루빨리 사라져, 힘든 피해자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줄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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