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가 된 후쿠시마 지역의 가슴아픈 사진들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일어난 지 어느덧 6년이 가까워져 옵니다. 당시 사고 발생지로부터 반경 3~20km에 거주하던 주민 약 20만 명이 집을 버리고 대피해야 했습니다. 이 가운데 10만 명은 지금도 여전히 피난민 신세입니다. 나미에(Namie)는 발전소에서 9km 떨어진 작은 도시입니다. 2011년 3월, 이 도시에 사는 사람들 모두가 대피한 이후 아직 많은 지역에서 대피 명령이 해제되지 않았고 출입은 제한된 상태입니다. 이 도시는 재건 사업과 주민 복귀를 준비하고 있지만, 해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오기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잃어버린 소중함을 사진으로 만나보세요.

Facebook/FushimaNogozone

프랑스 출신 사진작가 카를로스 아예스타(Carlos Ayesta)와 기욤 브레시옹(Guillaume Bression)은 출입금지구역과 나미에 주민들을 카메라 렌즈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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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2014년,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는 실제 나미에 주민들과 합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자취를 따라'(Retrace Our Steps)라는 사진 시리즈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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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집, 학교, 가게, 직장, 동네 아지트의 무대였던 곳이 유령 도시로 전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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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결과물에 숨이 멎을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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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진작가는 이 시리즈의 콘셉트가 "진부한 일상과 초현실의 결합"이라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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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들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혼란,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재난을 받아들이는 수용에 이르기까지 가라앉은 듯 보이지만 실은 강렬하게 들끓는 감정을 포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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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평범했던 풍경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 사진들은 우리가 사는 세상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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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우리 각자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인지 돌이켜보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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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아예스타와 기욤 브레시옹의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유럽 전역에서 전시회를 앞두고 있고, 언론도 이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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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에게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국가 차원의 재앙에 대해 공론의 장을 여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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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나미에 주민들은 과거의 일상에 작별 인사를 건네며 슬픔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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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메이킹 영상에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피난민들의 인터뷰가 포함돼 있습니다. 

"Retrace our steps" - Fukushima

"Retrace our steps" - Making of in english of our photography project in the no go zone in Fukushima !!

Posted by Fukushima Nogo Zone on Tuesday, March 8, 2016

작년엔 오이타 현과 구마모토 현에서 다시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상황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 인상적인 사진들은 어떤 장소가 사람의 마음에 얼마나 깊이 뿌리내리는지, 과거의 망령이 얼마나 질기게 살아남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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