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 후 벌어진 비극적인 사고로 인생이 망가진 여성

주의: 본 기사는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이미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에 사는 자퀴 사부리도(Jacqui Saburido). 그녀는 미국에 건너가 영어를 배우는 게 소원이었습니다. 마침내 1999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공부하게 됐을 때 자퀴는 그저 꿈만 같았죠. 20살의 꽃다운 나이에, 그토록 꿈꿔온 아메리칸 드림이 어떤 악몽으로 치달을지 상상도 못 한 채로 말이죠...

Youtube/SonjaY

1999년 9월 19일. 자퀴는 친구들과 어느 생일파티에 놀러 갔습니다. 같은 날 저녁, 멀지 않은 곳에서 18살의 레기(Reggie)라는 남자아이가 술에 거나하게 취해 놀고 있었습니다. 술을 입에 댈 나이도 아니었지만, 그런 건 상관없었죠. 이 10대 소년은 "맥주가 있어야 파티"라고 믿었으니까요. 술에 잔뜩 취한 레기는 차를 몰고 다른 파티 장소를 향해 떠납니다. 그가 차도 건너편에서 달려오는 자퀴 일행과 마주쳤을 때, 이미 만취해 운전대를 잡을 정신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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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은 시간, 자퀴와 두 친구들은 파티를 끝내고 귀가하기 위해 차에 탔습니다. 셋 다 술은 입에 대지도 않은 상태였죠. 만취한 레기의 차와 자퀴가 탄 차가 스쳐 지나갈 시점, 레기의 차는 그만 중심을 잃고 휘청대더니 반대편 자퀴 일행의 차와 충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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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퀴의 두 친구는 사고 직후 즉사했으나, 자퀴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곧바로 엔진에 불이 붙어 차가 불타기 시작했고, 차 안에 갇힌 자퀴는 몸을 움직일 수 없어 그대로 다가오는 불길을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여전히 의식이 있던 레기는 119에 연락했지만, 구급차가 도착할 때쯤 이미 치솟은 불은 자퀴의 몸을 집어삼킨 후였죠. 구조대원은 곧바로 자퀴를 차밖으로 꺼낼 수 없었고, 그녀는 약 45초간 불길에 휩싸여 걷잡을 수 없는 고통에 소리 질렀습니다. 그리고 비명이 어느 순간 딱 멈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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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과도 같던 시간이 지나고, 소방대원들은 마침내 불길을 잠재우고 자퀴를 차 밖으로 끌어냈습니다.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타버린 자퀴의 몸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처참했고, 생명은 꺼져가고 있었죠. 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은 자퀴. 수술은 몇 시간이나 이어졌으며, 마침내 그녀는 목숨을 구했습니다. 그러나 자퀴의 몸에 남겨진 부상은 끔찍했습니다. 온몸이 극심하게 탔고, 눈꺼풀이 녹아내려 눈이 멀다시피 했으며, 손가락 열 개는 모두 절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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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도 없는 수술이 몇 달이나 이어졌고, 극심한 고통에 날마다 신음했습니다. 흉터투성이인 얼굴과 몸으로, 자퀴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 결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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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고 가해자 레기도 병원으로 실려 왔으나, 그가 입은 부상은 멍과 찢어진 상처에 불과했죠. 혈액 검사로 그가 만취 상태에서 운전했음이 드러났습니다. 레기는 이후 기소돼 음주운전으로 두 생명을 앗아간 대가를 치르게 됐죠. 자퀴와 그녀의 아버지는 이 소식을 듣고 어느 정도 위안을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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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기는 장기 복역을 선고받았고, 촉망받던 젊은 운동선수의 미래는 산산이 깨졌습니다. 이보다 더한 벌은 바로 두 생명을 죽이고 한 여성의 삶을 송두리째 망가트렸다는 사실에, 평생을 죄책감 속에 살아야 한다는 겁니다. 단 한 번의 어리석은 선택으로 일어난 비극이었습니다.

레기는 그때로 돌아가 자신의 선택을 바로잡을 수만 있다면 뭐든 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되돌리기엔 이미 늦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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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퀴는 어떻게든 긍정적으로 살려 노력합니다. 중단했던 어학 코스를 다시 시작했고, 고통이 너무 심하지 않은 날엔 가만히 있지 않고 뭐든 하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변해버린 자신과 단절하지 않는 것임을 잘 알고 있죠. 사고로 몸은 비록 흉한 상처로 뒤덮였지만, 결국 아끼고 사랑해야할 자신의 몸이니까요. 이토록 강인한 그녀지만, 때때로 치솟는 감정에 견디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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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후 자퀴는 50번 이상의 수술을 받았고, 다행히 계속해서 좋은 성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두 친구의 목숨을 앗아가고 자신의 인생을 뒤바꾼, 참혹했던 그 날의 사고를 결코 잊지 못합니다. 이 모든 비극은 만취한 10대 소년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벌어졌습니다. 

아래의 영상에서 자퀴의 사연을 들어보세요:

이보다 더 강력한 메시지가 또 있을까요. 음주운전은 운전자 자신뿐 아니라, 거리에 나온 모든 이들의 생명을 위협합니다. 어린 레기는 그가 저지른 행동을 평생토록 용서하지 못할 겁니다. 이 사연을 접한 분들이 부디 레기와 같은 선택을 하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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