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에게 약을 먹인다며 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동물원

여기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온 동물원이 있습니다. 이유는 하나, 이 동물원에서는 방문객들이 직접 동물을 만져볼 수가 있기 때문이죠. 흠, 생각보다 평범하다고요? 하지만 만질 수 있는 동물은 염소나 양, 말처럼 온순한 동물이 아닙니다. 바로 사자나 곰, 호랑이 등의 맹수라는 것! 동물 보호자나 관련 전문업 종사자들조차 믿기 힘든 사실이죠. 도대체 이 동물원은 어떻게 하길래 이러한 행위가 가능할까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에 위치한 루한 동물원(zoológico privado de Luján)은 매년 수많은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인기 절정' 동물원입니다.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 동물원을 방문하고 있는데요. 바로 직접 맹수들을 만져보는 체험입니다. 동물원 관계자들은 이를 위해 아주 특별한 방법으로 동물들을 훈련시킵니다. 개와 함께 먹이도 나누고 함께 뒹굴며 자라다 보면, 개처럼 사람에게 온순해진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방법으로 루한 동물원에서는 여러 마리의 호랑이, 사자, 곰들을 '반려 동물'로 양육해 왔습니다.

언뜻 들으면 별로 동물에게 해를 가하지 않는 양육법인데요. 어디까지나 이는 동물원이 주장하는 바입니다. 실제 그 아래 감춰진 진실은 잔인합니다. 국내외 동물 보호 단체가 밝혀낸 사실에 따르면, 루한 동물원은 이러한 맹수과의 동물들을 마취시켜 인간이 다가와도 사납게 굴지 않도록 강제로 길들인다고 합니다. 

실제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 유포된 현장 영상을 보고 있으면 의아한 점이 한 둘이 아닙니다. 아무리 개처럼 사나운 맹수들인 어른과 아이 무리가 코 앞으로 다가와 머리를 쓰다듬고 먹이를 주는데도 어떻게 저렇게 얌전할 수가 있는 걸까요? 많은 사람들이 분명 동물들에게 약을 먹인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실제 현재 루한 동물원의 폐장을 정부에게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la petición)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식으로 청원을 내기 위해선 시민 총 150,000명의 서명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달성된 결과를 보면, 그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듯 보입니다. 

사실 루한 동물원은 동물 학대뿐 아니라 맹수과의 동물과 사람의 접촉을 금지하는 법까지 어기며 시설을 운영 중입니다. 동물원 소유주는 동물들에게 약을 먹이는 것이 아니라며 이러한 의혹을 극구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르게 생각합니다. 실제 인터넷에 올라온 영상과 사진 등 증거 자료를 보면 그렇게 생각이 들 수밖에 없죠. 

아래 영상에서 한번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아래 비디오 속에 담긴 사자의 행동이 과연 정상인 걸까요?

요즘 동물원의 존재 자체 여부를 두고 뜨거운 논의가 한창입니다. 실제로 여러 종류의 신기한 동물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지만, 반대로 우리 안에 억지로 가둬놓고 인간의 유흥을 위해 야생 동물들을 희생시키는 것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만약 루한 동물원이 방문객 수를 늘리려고 사자나 호랑이들에게 약을 먹인 것이 사실이라면, 더욱 회의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를 위한 동물원인가, 곰곰이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부디 이번 사건이 잘 해결돼, 인간의 욕심으로 말 못 하고 죄 없는 동물들이 또다시 희생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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