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범으로부터 어린 동생을 구해낸 남매

살면서 예고 없이 닥쳐오는 난감한 일들을 전부 대비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일까. 누군가 위험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행동해 비극을 막아낸 사연은 언제나 깊은 감동을 준다. 특히 그 누군가가 초등학생에 불과하다면 더욱 그렇다. 

미국 워싱턴주 스프래그에 사는 델리샤(Delicia), 브렌던(Brenden), 오언(Owen) 라이트 삼 남매는 라이트 부부의 친구 집에 잠시 맡겨졌다. 델리샤는 8살, 브렌던은 10살, 그리고 막내 오언은 여전히 유모차를 타고 다니는 22개월 된 아기였다. 

Youtube/Inside Edition

부모가 외출한 동안 아이들을 대신 봐주게 된 친구는 이 작은 마을에서 무슨 일이 있겠냐는 생각으로 아이들끼리 공원에 놀러 가도 좋다고 허락했다. 하지만 안경을 쓰고 콧수염을 기른 젊은 남자가 다가오자 델리샤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는 아이들에게 말을 붙이며 친근하게 굴었지만, 델리샤와 브렌던은 넘어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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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샤는 당시의 기억을 더듬었다. "그 사람이 나는 애들을 잘 봐... 이런 것도 할 수 있고... 이런 것도 있고. 베이비시터도 한 적이 있다고 말했어요. 친절한 사람인 것처럼 말했지만 사실은 안 그랬어요." 이런 저런 얘기를 늘어놓던 남자는 갑자기 오언을 안아 올리더니 그대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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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샤와 브렌던은 남자의 돌발 행동에 깜짝 놀랐지만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델리샤는 조그마한 발로 필사적으로 달리며 도와달라고 소리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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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던은 동생 바로 뒤에서 쫓아갔다. 근처에 있던 10대 소년 아이작 요우(Isaac Yow)와 앤드루 크레인(Andrew Crain)이 델리샤의 고함을 듣고 추격전에 합류했다. 

납치법은 뒤따라오는 사람들의 숫자를 보곤 기가 질린 나머지 오언을 내려놓고 달아났다. 다행히 어린 소년은 다친 곳 없이 무사했다. 

삼 남매의 아버지 마이클 라이트(Michael Wright)는 동네 슈퍼마켓 밖에 설치된 CCTV에 녹화된 추격전의 일부를 본 뒤 두 아이들의 용감한 행동에 자랑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마이클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가장 중요한 건 우리 가족이 무사하다는 겁니다. 여기 있는 우리 집안의 두 영웅과 다른 두 소년이 아니었다면 막내를 영영 잃어버렸을지도 몰라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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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아이작과 앤드루에게 용의자 사진 몇 장을 보여줬고 이들은 바로 납치범을 지목해냈다. 이어서 밝혀진 충격적인 사실은 납치범이 근처에 사는 15살 청소년이고 콧수염과 안경으로 변장한 뒤 아이들에게 접근했다는 것! 게다가 피의자는 이미 수차례 놀이터에서 노는 어린이들에게 접근한 전력이 있었다. 이번 사건으로 그는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내려진 처벌은 고작 소년원 수용 1년이 다였다. 라이트 가족은 최소한 그가 당분간은 다른 아이들을 위협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래 동영상에서 추격전과 어린이들의 증언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다. 

용감한 아이들에게 박수를! 꼬마 오언에게 자신을 지켜주는 멋진 누나와 든든한 형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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