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한 순간, 경고를 보내 아기를 살린 개

아이와 개를 함께 키워본 사람이라면, 이 둘 사이에 특별한 유대관계가 형성되는 것을 알 것이다. 개가 아기에게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기도 하지만, 일단 그 관문을 통과하면 아기와 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로 발전한다. 본 사연이 이 사실을 여실히 증명한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사는 민디와(Mindi)와 그녀의 남편은 1993년 둘째 딸 레이철(Rachel)을 얻었다. 9살 된 큰딸 어맨다(Amanda)와 2살 된 반려견 패필론(Papillon, 러프콜리)에 막내 레이철까지 더해지자 부부는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했다. 다만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패필론이 신생아와 한방에 있을 때마다 이따끔 짖어댄다는 것. 

Youtube/ allgood2000

패필론은 자유로운 영혼이었다. 이제껏 셀 수 없이 많은 신발과 소파를 씹어서 거덜 냈고, 시도 때도 없이 장난을 치곤 했다. 그래서 주인은 개가 짖어도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어느 날, 어맨다는 집 밖으로 놀러 나갔고 집에는 엄마 민디와 레이철만 남아 있었다. 지친 엄마는 레이철이 낮잠 자는 틈을 타서 샤워하러 갔다. 

Youtube/ allgood2000

그런데 갑자기 다른 방에 있던 패필론이 짖기 시작했다. 개가 아기를 깨울까 봐 걱정이 된 민디는 얼른 샤워를 마치고 개를 진정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가 샤워 꼭지를 채 잠그기도 전에 패필론이 미친 듯이 짖어대며 샤워실로 들이닥쳤다. 뭔가 할 말이 있는 게 분명했다. 

Youtube/ allgood2000

평소 '래시'(Lassie, 사람보다 똑똑한 반려견 래시와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고전 미국 드라마. 90년대 리메이크되었다.)라는 TV 시리즈를 즐겨 보던 민디는 래시가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사람들의 주의를 끌려고 노력했던 것을 떠올렸고, 즉각 수건을 몸에 두른 뒤 개를 따라 나왔다. 개는 레이철이 낮잠 자는 방으로 달려갔다. 

Youtube/ allgood2000

패필론은 아기 침대 옆에서 펄쩍펄쩍 뛰어올랐다. 침대 쪽으로 눈을 돌린 민디는 아기의 입술이 새파랗게 질린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엄마는 아이를 안아 맥박을 확인했다. 레이철은 기도가 막혔는지 숨을 쉬지 못했다. 민디는 그 즉시 어맨다를 불러 긴급 구조대에 연락하라고 말했다. 

Youtube/ allgood2000

그리고 아이에게 인공호흡을 하기 시작했다. 등을 문지르며 어떻게든 기도를 확보하기 위한 필사의 노력을 기울였다. 마침내 호흡을 되찾은 아이가 울음을 터트렸다. 아기 우는 소리를 듣고 이렇게 행복한 것은 처음이었다. 

Youtube/ allgood2000

그때 구급차가 도착해 민디와 레이철을 병원으로 이송했고, 어맨다는 패필론과 집에 남아 동생의 목숨을 구한 대견한 개를 다독여줬다. 

Youtube/ allgood2000

병원 진찰 결과, 음식물이 레이철의 기도로 넘어가 숨을 쉴 수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실로 아슬아슬한 순간이었다. 

Youtube/ allgood2000

레이철은 완전히 회복됐다. 사고가 일어난 지 1년 뒤,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는 아이의 모습을 아래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패필론이 반려인들을 세심하게 살폈던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민디가 개의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샤워를 했다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하기조차 끔찍하다. 잘했어, 패필론! 

Comments

다음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