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제조업체에 접수된 빵 터지는 항의 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사는 웬디는 활발하고 유쾌한 여성이다. 늘 생기 넘치는 그녀는 한 달에 한 번,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돌변한다. 생리만 시작되면 세상의 낙이란 낙은 전부 사라지는 기분이라고. 웬디는 프록터 앤 겜블사의 생리대 포장에 끼워진 '특별 메시지'를 읽고선 그야말로 뚜껑이 제대로 열렸다. 전 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심정으로, 김이 모락모락 나오던 그녀는 강력한 항의 이메일을 브랜드 매니저에게 써보내 박장대소를 자아냈다.

"제임스 대처 씨께,

저는 20년 이상 귀사의 '얼웨이즈(Always)' 생리대를 애용하는 우수 고객이며, 제품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샘 방지 띠나 초강력 흡수 패드가 없었더라면 승마나 살사 댄스 같은 취미 활동도 못 했을 것이며, 딱 붙는 흰색 핫팬츠를 입고 바닷가를 뛰어다닐 수도 없었겠죠.

그 중, 제가 가장 사랑하는 기능은 바로 혁신적인 플렉시 윙(Flexi-Wings)입니다. 공기 역학적 맞춤식 날개형 생리대를 실현한 제조사는 귀사가 유일했으니까요. 진심 찬사를 받아 마땅하죠. 이 소형 제트기 날개 같은 게 바지 속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얼마나 든든한지 모르실 거예요. 대처 씨는 생리를 해 보신 적 있나요? 아마도 없겠죠. 음, 전 방금 그날이 시작됐답니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이 순간에도 치명적인 호르몬이 온몸에 용솟음치는 게 느껴져요. 몇 분이 지나면 몸은 적응을 할 테고, 저는 남편 말마따나 '칼부림하는 광년이'로 변신할 거예요.

Flickr/backwords

인간의 몸이란 게 참 놀랍죠?

여성용품 브랜드 매니저로서, 유저들이 한 달에 한 번 겪는 '월경'에 대한 연구를 꽤 해보셨을 거라 생각해요. 그렇기에 퉁퉁 붓고, 숨이 차고, 생리통으로 고생한다는 것도 아실 것이고, 감정 기복이 심해져 툭 하면 울고불고 통제가 불가하다는 사실도 아실 거예요. 대부분 여성이 주기적으로 겪는 그 고통을 말이죠.

선생님, 제 말의 요지는 다달이 츄리닝 입고 자살 충동 느끼는 여성들이 미국 전역을 기어 다니고, 이 사실을 선생님을 비롯한 귀사의 모든 직원이 알아야 한다는 거죠... 제가 편지를 쓴 목적이기도 하고요. 지난달, 생리통이 너무 심해 손을 쑥 넣어 자궁을 빼버리고픈 충동을 느끼며 생리대를 꺼내는데, 포장지에 이런 말이 떡 하니 쓰여 있더군요. '행복한 생리 되세요.'

지금 ** 나랑 장난해요? 당신 같은 중간 간부의 눈엔 생리 기간에 청순한 광고 모델처럼 환히 미소 짓는 게 가능해보이세요? 제가 위에 묘사한 생리 기간이 그렇게 행복하게 들렸나요? 터놓고 말해봐요, 제임스. SM 변태가 아니고서야 핼쑥한 눈으로 진통제를 삼키고 방구석에 갇혀 '어떻게 죽으면 잘 죽었다는 소리를 들을까'를 고민하는 게 전혀 행복하게 들리지 않을 텐데요.

냉수 먹고 속 차려요! 기어이 생리대에 멍청한 문구를 넣어야겠다면 '들고 계신 망치, 이제 그만 내려놓으십시오.' 또는 '차로 사람을 들이받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가 훨씬 더 적당하지 않을까요?

매니저님, 지금 당장 회계 부서에 가서 이제 매출이 매달 8달러 줄어들 것이라 통보하세요, 전 이제 타사 생리대를 쓸 거니까요. 귀사의 플렉스 윙스가 그립겠지만, 당신네의 오만방자한 허풍 따위 단 한 순간도 그립지 않을 테니. 두고 보세요.

늘(Always),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웬디 애런스"

정말 기가 막힌 항의 편지입니다. 웬디의 환상적인 유머 감각과 분노의 타이핑이 전 세계 수많은 여성의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생리하는 것 자체도 힘든데 생리대에 이런 말도 안 되는 문구가 적힌 것을 반길 사람은 아무도 없겠죠. 그녀의 편지는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생리대 제조사들이 광고 문구를 만들 때 좀 더 신중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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