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돔과 25년 동안 우정을 이어나간 스쿠버다이버

지난 30여 년간, 79세 히로유키 아라카와(Hiroyuki Arakawa)는 일본 타테야마 만에 있는 신토 종교의 신사를 관리해왔습니다. 수심 17m에 위치한 신사에 스쿠버다이빙을 통해 접근하는 방식이었죠. 신사를 보수하거나 청소하러 찾아갈 때마다, 히로유키는 새로운 해양생물 친구를 만나곤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친한 친구는 요리코(Yoriko)입니다.

 

 

요리코는 아시안 혹돔으로, 이름처럼 머리에 커다란 혹이 있답니다. 요리코는 신사 주변이 서식지인 물고기였습니다. 지난 25년 동안 요리코와 히로유키의 우정은 굉장히 돈독해졌습니다. 히로유키는 매번 내려갈 때마다 요리코의 이마에 아주 다정하게 키스를 해줍니다.

 

Youtube / Great Big Story

 

둘 사이가 급격하게 가까워진 계기가 있었답니다. 요리코가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기진맥진한 걸 본 히로유키. 요리코가 평소와 다르게 기운이 없자, 히로유키는 작은 게를 잡아다가 요리코에게 하루에 5마리에서 10마리까지 먹였다고 합니다. 요리코는 그때부터 히로유키를 진심으로 신뢰하기 시작했습니다.

 

 

히로유키는 물고기와 안면을 트는 건 쉬울지(?) 몰라도 스킨십까지 나아갈 수 있는 건 꽤 어려운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인간에게 마음을 잘 여는 게 혹돔의 특성인지는 잘 모르겠네요."라고 말했습니다.

 

 

옥스퍼드 대학교의 카이트 뉴포트(Cait Newport)박사에 따르면, 해양생물도 사람의 얼굴을 인식한다고 합니다. "색이 아니라 인상을 제대로 알아보는 건지 알아보기 위해서, 한 사람의 사진을 보여준 뒤 제시 사진들을 모두 흑백으로 변환하고 각 얼굴형조차 유사하게 바꾸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도 동물들은 친숙한 얼굴을 알아보더라고요. 그 정확도는 자그마치 86%나 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히로유키와 요리코의 우정이 담긴 영상은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영어)

 

 

도통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몰라, 친구 맺긴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물고기는 생각보다 마음이 열려 있는 생명체인가 봅니다. 이 동화와도 같은 이야기를 주위 사람들에게 널리 퍼뜨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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