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버린 쓰레기 때문에 죽을 뻔한 오리

지난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사는 글렌다(Glenda Maguire)는 남편과 집 앞 호수에 놀러 온 오리 무리를 구경했다. 오리들은 털도 가다듬고, 먹이도 먹는 등 편안하게 쉬고 있었다. 글렌다 부부는 보기만 해도 마음이 진정되는 이 광경을 동영상으로 남기려 했다.

카메라를 든 부부의 눈에 기이한 몸짓을 하는 오리 한 마리가 들어왔다. 뭔가 불편해 보이는 오리는 계속해서 헤드뱅잉을 하고 있었다. 오리의 부리에 낀 '이것'을 본 부부는 아연실색했다.

부부가 당시 발견한 오리의 모습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리의 부리에 정체불명의 플라스틱 고리가 꽉 끼어, 목을 조르고 있었다. 그대로 두었다간 오리는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움직이지도 못하고 죽을 게 뻔했다. 부부는 오리를 구하려고 했지만, 부부가 다가가자 오리 무리도 달아나고 말았다.

이틀 뒤, 오리 떼는 다시 집 앞 호수에 찾아왔다. 플라스틱 고리가 끼어있는 오리도 거기에 있었다.

YouTube / The Wildlife at Pecanwood Estate

그러나 오리는 삶을 거의 포기한 듯 보였다.

그다음 날, 글렌다는 필사의 구조 작전을 펼쳤다. 큰 그물을 설치하고 먹이로 오리를 유인했다. 오리는 다행히 제 발로 그물로 들어와 주었다! 글렌다는, "음식을 먹지 못할 거라는 건 자기도 알고 있었을 텐데도 들어와 줬어요. 기적이죠!"라고 말했다.

글렌다 부부는 오리 부리에 걸린 플라스틱 고리를 끊어주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사람들이 버린 플라스틱 음료수 병뚜껑의 고리였다. 결국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 때문에 야생 오리가 하마터면 죽을 뻔했던 것!

부부는 오리에게 먹이를 주고, 목욕을 시켜준 뒤 다시 무리로 되돌려 보냈다. 글렌다에 따르면, 자유를 되찾은 오리는 현재 어느 때보다도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

글렌다는 이날의 상황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과 영상으로 올렸다. "오리가 겪은 사고를 보고 다들 느끼시는 게 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 때문에 애꿎은 동물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요."라며 글렌다는 사람들에게 엄중한 메시지를 전했다.

오리 구조 과정에 관해 더 자세하게 알고 싶은 사람은 아래 영상을 클릭해보자. (영어)

글렌다 부부의 눈에 띄지 않았더라면, 저 오리도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지 알 수 없다. 동물들을 위해서라도 야외활동 시 개인 쓰레기봉투를 들고 다니는 건 필수다! 주위 사람들에게도 이 오리의 영상을 공유해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알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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