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에서 아내와 딸을 위해 마지막 편지를 적은 군인

2010년 9월 9일, 엠마(Emma Weaver)와 1살 딸 카일리(Kiley Weaver)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되었던 남편 토드(Todd Weaver)가 전장에서 전사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남편이자 아빠인 토드를 하루아침에 잃은 유족의 상실감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정부에서는 토드에게 훈장 및 각종 상을 수여해 주었지만, 그런다고 해서 토드가 돌아오진 않았습니다.

장례식이 끝나고 며칠 뒤, 엠마의 집에 토드가 쓰던 컴퓨터가 도착했습니다. 컴퓨터를 열어본 엠마는 바탕화면에서 두 개의 문서 파일을 발견했습니다. 각각의 문서 파일의 이름은 '엠마에게', '카일리에게'라고 적혀있었습니다. 토드가 모녀에게 남긴 유서였습니다!

아래는 토드가 적은 편지의 전문입니다.

"엠마에게,

당신이 만약 이걸 읽고 있다면 내가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단 뜻이겠지.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다시 말해주지도 못하고 말이야.

나는 당신을 너무나 사랑해, 그리고 영원토록 사랑할 거야. 비록 내가 지금 곁에 없을지라도, 나는 항상 당신을 지켜보고 있을 거야. 그게 당신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난 사라진 게 아니야. 영혼으로나마 당신의 옆에 언제나 있을 거야. 당신에게 내 죽음이 얼마나 힘든 건지 나도 잘 알아. 하지만 당신, 무척 강하니까 괜찮을 거야.

신께서는 우리가 태어나기 전, 우리의 안녕을 위해서 최선을 다 하셨을 거야. 이 사실을 떠올리며 당신이 조금이나마 덜 슬프길 바래. 우리에게 일어난 일들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걸 말이야. 비록 지금은 믿기 싫겠지만, 언젠가는 당신도 고개를 끄덕이게 될 거야.

당신이 내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알아주었으면 좋겠어. 이보다 배려심 넘치고,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아내가 어디에 또 있을까. 같이 살아왔던 지난 몇 년은 내 인생에 있어 최고의 순간들이었어. 내 인생이 짧았을 진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꿈만 꿔보던 이상적인 삶을 살았어. 나는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당신과 결혼했어. 나를 매일 놀랍게 해주는 아름다운 딸도 있지. 귀여운 개 두 마리도 있었지. 진짜 더 바랄 게 없던 생이었어.

만약 슬퍼지면, 우리가 함께 해온 추억들을 다시 돌이켜 떠올려봐. 귀엽고 사랑스러운 우리 딸의 얼굴을 한번 봐. 딸을 위해서 강한 엄마로 남아줘. 딸에게 아빠에 대해서 자주 말해줘. 아빠가 딸을 이 세상 무엇보다도 아꼈다고 말해줘. 아이가 태어나던 순간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었어. 딸의 탄생은 내가 살면서 겪은 일 중에 가장 기쁜 일이야. 딸의 미소와 웃음은 지구 상에 있는 모든 좋은 것들을 한 곳에 모아놓은 듯 밝아.

아이에게 이제 아빠는 천국에 있다고 말해줘. 그리고 매일, 매 순간 천국에서 지켜보고 지켜주고 있을 거라고 말해줘.

엠마, 난 당신을 사랑해. 걱정 마, 당신을 기쁘게 하는 일이라면 뭐라도 망설이지 말고 해. 당신은 당신의 삶을 계속 살아 나가면서, 삶의 행복을 찾아. 그게 중요한 거니까.

지금은 정말 먼 일처럼 느껴지겠지만, 믿어봐. 더 좋은 미래가 곧 찾아올 거야. 당신과 카일리의 앞에는 눈부신 인생이 기다리고 있어. 당신의 삶의 일부를 함께할 수 있어서 참 기뻤어. 사랑해.

사랑하는 남편,
토드가"

"귀염둥이 카일리에게,

너는 날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아빠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아줬으면 좋겠어. 난 네가 태어난 지 9달 밖에 되지 않았을 때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났어. 너를 두고 떠나는 게 나에게는 가장 힘든 일이었단다. 귀염둥이야, 너는 나에게 너무 특별해. 너는 정말 하늘이 주신 선물 같구나. 내 인생에서 가장 기뻤던 날은 네가 태어난 날이란다. 네 미소를 볼 때마다 내 심장은 녹아내리는 것 같았단다. 너는 나의 귀염둥이야. 네가 태어나고 나서 내 인생도 완벽해진 기분이 들었어.

네가 자라는 걸 지켜봐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하지만 기억해, 아빠가 영영 사라진 건 아니란다. 나는 지금 천국에서 웃으면서 너를 매일 바라보고 있단다.

너를 돌봐줄 멋진 엄마를 둔 너는 참 운이 좋은 아이야. 엄마 말 잘 들어야 돼, 도울 수 있을 때마다 도와드리고. 그리고 밤에는 꼭 기도하고, 네가 받은 많은 축복에 감사하며 살아야 돼. 네가 많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중요하고 특별한 존재인지 잊지 마. 우린 너를 너무나 사랑한단다. 네가 무럭무럭 자라 학교에 가게 되면, 네 꿈을 위해 열심히 배우고 최선을 다하렴. 다른 사람들에게 항상 친절하고 배려심 있게 살아야 한단다. 그 친절은 언젠가 너에게 다시 돌아올 거야. 만약 세상 일이 네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다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하렴. 다 마지막에는 잘 될 거라고 믿어.

네 앞에는 밝고 아름다운 미래가 준비되어 있단다. 재미있게 살아. 꼭 즐겨. 그리고 기억해. 아빠는 네가 항상 자랑스럽고, 너를 항상 사랑한단다. 너는 언제나 나의 귀염둥이란다.

사랑을 듬뿍 담아,
아빠가"

전장에서 엠마와 카일리를 위해 마지막 편지를 써두었던 토드! 저 편지를 쓰는 토드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스크롤을 내릴수록 차오르는 눈물 때문에 화면이 흐려집니다.

엠마는 두 편지를 공개할까 많이 망설였지만, 몇 달 뒤에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비슷한 상처를 입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요.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그를 사랑했던 유족과 친구들에게 마지막 유품이나 유서는 아주 소중한 의미를 가집니다. 엠마와 카일리에게는 평생을 두고두고 떠올릴 수 있는 토드의 마지막 글이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토드가 하늘에서는 편안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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