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상대 자취방 창문에 몸이 낀 여성, 들어간 이유가 더 기가 막히다!

지난달 7일 저녁, 영국 리버풀(Liverpool) 시에 사는 대학원생 리암(Liam Smyth)은 소개팅 애플리케이션 틴더에서 한 여자를 만났다. 두 사람은 가까운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은 뒤, 리암의 자취방에서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진전되는 분위기에 리암은 기분 좋은 예감을 느꼈다. 그때, 갑자기 그녀가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일어났다. 누가 알았으랴. 이것이 그날 모든 불행의 시작이었음을.

다음은 리암이 기부/모금 페이지 '고 펀드 미(Go Fund Me)'에 올린 사연의 일부이다.

"내 데이트 상대가 화장실에서 돌아왔다. 얼굴이 퍼렇게 질린 채, 내게 할 말이 있다고 말했다.

'화장실에 대변을 봤는데, 변기가 안 내려가는 거야. 내가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너무 당황해서… 변기에 손을 넣고, 화장지로 감싼 다음에 창문 밖으로 던져버렸어.'

나는 그녀의 사정이 이해도 되고 걱정도 되었다. 그래서 아마 마당에 있을 거라고, 같이 그 더러운 똥을 주워서 쓰레기 통에 같이 넣자고. 그리고 오늘 일은 없었던 셈 치자고 말했다.

불행히도, 별나게 생긴 우리 집 창문은 열어봤자 마당으로 통하지 않는다. 이중창이라, (열리지 않는) 외창과 내창 간 약 50cm 정도의 좁은 틈이 있다. 이 '버뮤다 지대'에 내 데이트 상대의 똥이 빠지고 만 것. 설명을 돕기 위해 아래 사진을 첨부한다.

Go Fund Me / Liam Smyth

방법은 하나뿐이었다. 외창을 강제로 열어야 했다. 나는 같은 건물에 사는 입주민 단톡방에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리고 위층 입주민에게서 망치와 끌을 빌려왔다.

하지만 내 데이트 상대에게는 다른 생각이 있었다.

아마추어 체조선수였던 그녀는, 자기가 직접 이 틈으로 상체를 집어 넣고 똥을 집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기만의 '특별한' 방법이 있다며 나를 설득시켰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녀의 손이 닿지 않았다. 그녀는 조금 더 깊숙이 들어가 보았지만 여전히 손이 닿지 않았다. 결국 나는 그녀의 몸을 들쳐 올려 창문 틈으로 더 밀어 넣었다.

그녀는 유연하게 손을 뻗고, 똥을 집어 올린 뒤, 화장실 쪽으로 다시 똥을 던졌다. 그녀는 이제 됐으니 좀 꺼내 달라고 부탁했다. 나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 힘차게 당겼다. 하지만 그녀의 몸은 꽉 끼어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완전 꽈아악. 설명을 돕기 위해 아래 사진을 첨부한다.

결국 이 곤경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구조대에 연락하는 것이었다. 약 15분 동안 거의 물구나무서기를 하고 있던 그녀가 걱정됐기 때문이다. 

119 구조대는 몇 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상황을 파악한 구조대원들은 각종 도구를 사용해 내 데이트 상대를 창문에서 꺼냈다. 한 15분 정도 걸렸을까. 대원들이 출동한 사진은 아래에 첨부한다.

내 틴더 데이트 상대는 무사히 그 숨 막히는 틈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구조대원들은 그녀를 구하면서 유리창을 완전히 부숴야만 했다. 불평하는 건 아니다! 구조대원들은 할 일을 하신 것 뿐이니까.

문제가 있다면, 창문 수리 비용으로 45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원생에겐 아주 큰돈이다. 사실 내 한 달 생활비와 맞먹는 비용이다.

그래서 인터넷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전 세계에 계신 여러분이 제 (부서진) 창문을 위해 파운드, 달러, 엔, 루피, 아니면 심지어 북한 돈이라도 모금해주신다면… 정말 그 은혜는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만약 창문을 수리하지 않으면 집주인이 절 죽일 거예요. 여러분의 돈에 한 사람의 목숨이 달려있습니다."

리암의 위트가 돋보이는 글은 그의 바람대로 전 세계 인터넷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의 프로젝트는 한 달만에 목표액 45만 원을 훌쩍 넘긴,  300만 원 이상의 돈이 모였다.

리암은 수리 비용을 제외하고 남는 돈의 50%는 개발도상국의 화장실 개발 사업에, 50%는 지역 구조대원들을 위해 기부하겠다 밝혔다.

리암과 사연 속 데이트 상대는 어떻게 되었을까? 둘은 저 날의 사고 이후, 애프터 데이트를 했다! 물론 첫 데이트 때, 이불킥각의 부끄러운 일이 있었지만, 저것도 나름대로 인연이라면 또 인연이 아닐지.

웃음을 안겨주고 싶은 친구에게 리암의 사연을 공유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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