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유머: 호리병 속의 요정을 불러낸 여자

한 남자가 처음으로 아내를 골프장에 데려갔다. 골프채를 잡은 그의 아내는 서툰 동작으로 힘껏 공을 내려쳤고, 저멀리 날아간 공은 근처의 고급 빌라 창문으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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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랗게 질린 남편이 외쳤다. "내가 그렇게 조심하라고 했잖아, 멍청한 여편네야! 얼른 찾아가서 싹싹 빌자고. 저 빌라 창문 엄청 비쌀 것 같은데, 어쩌자고 진짜!"  

빌라에 도착한 부부는 떨리는 손으로 벨을 눌렀다. 잠시 후, 안에서 점잖은 목소리가 들렸다. "들어오세요."  

집안에 들어서자, 골프공의 테러가 한눈에 들어왔다. 창문은 물론, 대단히 오래되어 보이는 골동품 도자기가 산산조각나 있었다. 부부는 순간 하늘이 노래지는 걸 느꼈다.

Traditional Pottery

안락의자에 앉아 있던 남자가 물었다. "창문을 깬 장본인이 당신들입니까?" 

남편은 고개를 푹 숙인 채 말했다. "에... 그렇습니다. 정말 죄송하게 됐습니다." 

앉아있던 남자가 말했다. "아,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오히려 제가 감사해야 하는 걸요. 저는 호리병의 요정으로 수백 년 동안 저 도자기 속에 갇혀 있었습니다. 절 자유롭게 해주신 대가로 세 가지 소원을 이뤄드릴 수 있습니다. 하나는 남편분의 소원을, 하나는 아내분의 소원을, 또 마지막 하나는 괜찮으시다면 절 위해 남겨두고 싶군요."

"세상에, 이럴 수가!" 벙찐 얼굴로 남편이 더듬거리며 입을 열었다. "저, 저는 백만장자가 되고 싶습니다. 평생 먹고 살 만큼 돈이 넘쳐났으면 좋겠어요!"

램프의 요정이 답했다. "물론입니다. 엄청난 부와 함께 장수와 건강도 함께 드리도록 하죠. 부인, 부인의 소원은 무엇입니까?"

아내가 흥분한 표정으로 외쳤다. "전 집을 갖고 싶어요. 이 집처럼 으리으리하고, 집사와 수영장, 그밖의 럭셔리한 모든 걸 갖춘 집이요." 

"소원을 접수했습니다." 평온한 어투로 램프의 요정이 말했다. "태풍이나 화재, 도둑으로부터 안전한 집을 준비하겠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행복에 겨워 얼떨떨한 부부가 홍조를 띠고 요정에게 물었다. "요정님, 요정님의 소원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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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이 아내를 지그시 바라보며 말했다. "500년을 좁은 호리병 속에 갇혀 살았더니 여자 생각이 간절합니다. 부인과 잠자리를 한번 하는 게 제 소원입니다."

이에 당황한 아내가 남편에게 속삭였다.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뭐, 우리의 소원을 다 들어주었으니, 보답을 하는 게 도리겠지?"

남편은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 말이 맞아. 내가 당신이라도 요정의 청을 들어주었을 거야."

요정과 아내는 윗층 침실로 올라가 뜨거운 오후를 함께 보냈다. 요정은 굶주릴 때로 굶주린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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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뒤, 마침내 온 힘을 쏟고 기진맥진한 요정이 침대 위에 털썩 몸을 떨궜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그는 여자를 곁눈질하며 물었다. "그런데 부인과 남편분은 나이가 어떻게 되십니까?"

거칠게 숨을 몰아 쉬며 아내가 답했다. "저흰 둘 다 37살이에요."

"아니 그게 정말입니까?" 요정은 미친 듯이 깔깔대며 웃기 시작했다. "진짜 37살이나 먹고도 호리병의 요정을 믿으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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