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 많은 손님으로부터 거액을 상속 받은 종업원

식당에서 일해본 사람들이라면 알고 있다. 일하면서 가장 힘든 순간은, 접시를 나르는 등 몸을 고된 일을 할 때가 아니다. 그 어떤 진상 손님이 찾아와도 친절한 미소로 맞이해야 할 때다.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 위치한 루비 레스토랑(Luby's)의 종업원 멜리나 살라자르(Melina Salaza)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녀는 제아무리 불평하고 인상 쓰고 떼쓰는 손님을 만나더라도 친절한 미소를 잃는 법이 없다. 주어진 테이블을 기분 좋게 서빙하는 것이 그녀가 맡은 업무고, 종업원이 손님을 마음대로 가려 받을 수도 없는 일이므로.

아래 사진에 보이는 단골손님 이름은 월터 '벅'(Walter 'Buck')이다.  제2차 세계 대전 참전 용사였으며  나이는 89세. 성격이 괴팍하고 무례하며, 가끔가다 주문받는 종업원을 함부로 대하기까지 했다. 게다가 날마다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식당을 찾는 통에 종업원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다행히 월터가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오면 멜리나가 따뜻한 미소로 살갑게 그를 맞이했다. 까다롭기 그지없는 월터의 주문을 받고, 군말 없이 그가 원하는 그대로의 음식을 테이블로 가져다준 멜리나. (참고로 월터는 보통 사람이라면 혀를 델 정도로 뜨거운 음식만 찾는다.) 월터가 고약한 성미를 드러내도 멜리나는 늘 상냥한 웃음으로 받아주곤 했다.

월터가 매일 이 식당을 방문한 지도 벌써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월터가 보이지 않았다. 그의 행방이 내심 궁금해하던 멜리나는 어느 날, 우연히 신문에서 그의 부고를 보게 됐다. 월터의 죽음을 알게 된 지 얼마 안 돼 월터의 변호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살아생전 월터를 친절히 대해준 멜리나에게 그가 유산을 남겼다는 소식! 멜리나는 이 엄청난 사실을 도무지 믿을 수 없었다. 날마다 수많은 손님의 불평불만을 들어주고 받아주는 게 일상과도 같았지만, 그에 대한 보답은 기대해 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그간 베풀었던 친절의 대가로 종업원 경력을 통틀어 사상 초유의 팁을 받게 됐다! 고인은 그녀의 앞으로 5천8백만 원과 자동차를 남겼다.

멜리나의 훈훈한 사연은 그 지역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아래 영상에서 그녀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다.

우리가 베푼 친절이 아무리 작고 사소한 것이라도, 누군가에겐 죽어도 잊지 못할 큰일로 기억될 수 있다. 겉으로 내색은 안 했어도, 멜리나의 상냥함이 늘 고마웠던 월터의 속마음이 딱 그러했을 것이다. 오늘 내가 무심코 내민 따뜻한 손길이 먼 훗날 내게 그대로 돌아올 수도 있고, 도움이 절실한 다른 누군가에게 뻗어 나갈 수도 있다. 모두가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한 베풂의 미학,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뜨거워진다!
소스:

Little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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