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이야기: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어느 부상병의 귀환

전쟁에서 돌아온 군인이 배에서 내려 곧바로 공중전화부터 찾았다. 고향에 계신 그리운 부모님께 연락할 생각에, 그는 가슴이 벅차오른 한편 걷잡을 수 없이 초조해졌다. 떨리는 손끝으로 번호를 누르자 꿈에 그리던 어머니가 전화를 받았고, 흥분을 감추지 못한 모자의 대화가 이어졌다. 

The phone booth.

"세, 세상에, 조니야! 정말 내 새끼 조니가 맞지?"

"예, 어머니! 저예요."

"그래, 언제 집에 오는 거니?"

"이제 곧 가요, 어머니. 그런데 하나 부탁드릴 것이 있어요. 제 곁에 동료가 한 명 있는데요. 돌아갈 곳이 없다고 해요. 전장에서 대포를 맞고 팔이랑 다리를 한쪽씩 잃은 친구예요. 도움받으며 지낼 곳이 필요한데, 함께 집으로 가도 될까요?"

수화기 건너편에서 기나긴 침묵이 이어졌고, 곧 병사의 부모가 소곤대며 의논하는 소리가 들렸다. 마침내 어머니가 전화를 들고 말했다.

Untitled

"조니야, 우린 정말 네가 돌아오길 간절히 기다렸단다. 그런데, 그 동료라는 사람은 도움이 많이 필요할 것 같은데... 우리가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솔직히 말해서 우리 형편에 짐이 될 것 같은데 말이야."

 

조니는 가슴이 무너지는 듯했으나 꾹 참고 말했다.

 

"네, 어머니. 알겠어요." 통화는 그렇게 끝이 났다.

 

며칠 후, 조니의 부모는 경찰서에서 걸려온 전화를 한 통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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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유감스럽게도, 나쁜 소식을 전해드리게 됐습니다. 댁의 아드님이 호텔 객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습니다. 안타깝게도 아드님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조니의 부모는 하늘이 노래졌다. 며칠 전, 통화할 때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아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이튿날, 부부는 시신의 신원 확인을 위해 아들의 시체가 안치된 병원을 찾았다. 서로의 손을 꼭 붙들고 조니의 부모는 차가운 영안실로 들어섰다. 

CM200

"아드님이 맞습니까?" 담당자가 시신을 덮었던 하얀 천가운을 걷어내며 물었다.

시신을 확인한 조니의 부모는 충격으로 온몸을 떨었다. 누워있던 남자는 조니가 틀림없었다. 아들의 눈과 코, 입, 머리카락... 그런데 뭔가 달랐다. 아들 몸의 왼편에 팔과 다리가 없었다. 전쟁에서 살아 돌아온 아들이 전화했을 때, 그는 동료가 아닌 자신의 몸을 설명했던 것이다. 

조니의 부모는 군인으로서 나라를 위해 용감히 싸운 아들이 너무나 자랑스러운 나머지 그가 치렀을 희생에 대해선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다. 

Morgue

결국 세상에 진짜 "짐"은 인간의 이기심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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