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자기 운동화를 선뜻 빌려준 노숙인, 그 결과?

이슬람교에서는, 한 달의 금식 기간인 ‘라마단’이라는 전통을 지킵니다. 밥을 먹지 못하는 가난한 자들을 다시 돌아보고, 자신을 수양하는 의미라고 하는데요. 본래 한 달 내내 금식이 원칙이지만, 더욱 많은 사람들이 수양에 동참할 수 있도록 낮에만 먹지 않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해가 지면 지인 및 이웃과 모여 음식을 나누어 먹는 라마단 기간엔, 사람들간의 교류가 보통 때보다 더  빈번하게 이루어지곤 한답니다. 

 

영국 요크셔 주에 살며 이슬람교를 믿는 36세 아크바 바즈하(Akbar Badshah)는, 얼마 전 사랑하는 아내 로즈민 바즈하(Rozmin Badshah)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근사한 레스토랑의 디너를 예약했습니다. 마침 라마단이 시작된 첫날의 첫 식사이기도 했죠. 그들이 도착한 곳은 시내에 있던 브라질 음식 전문점 '파젠다(Fazenda).' 레스토랑 문을 열고 들어서던 순간, 보안요원은 그를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황당하게도 그 이유는 그의 '슬리퍼'에 있었습니다. 식당 규정에 따라, 발가락이 노출된 신발을 신고 입장할 수 없다고 요원은 설명했습니다. 예기치 못한 입장 금지에 좌절한 부부는 집으로 돌아가려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때 가게 근처에 있던 노숙인 존(John)이 말을 붙였습니다. 부부의 사정을 들은 존은 무척이나 안타까워했죠.

 

당혹스러운 부탁인 건 알지만, 아크바는 식사를 할 동안만 운동화를 빌려달라고 물었습니다. 식사를 끝낸 뒤에는 신발을 꼭 돌려주겠다고 약속하면서요. 존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신발을 벗어 아크바에게 건넸습니다.

 

파젠다에서 즐거운 식사를 마친 뒤, 아크바 부부는 존에게 운동화를 돌려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사례로 10파운드(한화 15,000원)을 주겠다고 했죠. 하지만 존은 한사코 거절했습니다. 몇 번을 말해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때, 더 믿기 힘든 상황이 일어났습니다. 아크바와 존의 곁을 지나치던 한 중년 남성이,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잠자코 존에게 걸어와 50파운드를 건네고 사라진 것입니다!

 

Pinterest / BBC News

 

아크바는, "존은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하더군요. 진짜 좋은 일을 하니 하늘에서 상을 내렸나봅니다. 그는 정말 보답을 바라지 않고 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존을 안아주었고, 몇 번 같이 사진도 찍었습니다. 그가 한 일에 크게 감동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입장을 제지한 브라질 식당의 단호한 태도에 모처럼의 외식을 망칠 뻔했지만, 처음 만난 존의 도움으로 아름답게 끝마칠 수 있었던 아크바 부부. 역시 착한 일을 하면 하늘의 높은 분께서 다 알아주시나 봅니다. 한 편의 예쁜 동화와도 같은 사연을 친구와 가족들에게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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