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소에서 뒤바뀐 웨딩드레스, 결혼식 30년 만에 신부의 품으로

소중한 추억이 깃든 물건들, 집안 깊숙이 잘 간직하고 계시죠? 옷장이나 서랍에 고이 모셔두었다가 이따금 꺼내보며 새록새록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리곤 하죠.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사는 섀넌(Shannon McNamar)이 겪은 일입니다. 그녀는 추억에 잠겼던 2012년의 어느 날, 웨딩드레스를 보관해둔 상자를 꺼냈습니다. 결혼식을 올린 지 벌써 27년이나 지났다니, 그날따라 감상에 젖은 그녀는 문득 웨딩드레스가 보고 싶었죠. 새신부마냥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상자를 열어본 섀넌은, 곧바로 망치로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들어있던 것은 섀넌의 드레스가 아닌, 전혀 다른 드레스였습니다!

Youtube/Inside Edition

“충격적이었죠. 슬펐고요. 대체 드레스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 길이 없었어요." 섀넌이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내슈빌 지역 신문이 사라진 드레스에 대한 짧은 기사를 내보냈으나, 드레스의 행방은 좀처럼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올해, 애틀랜타에 사는 킴(Kim Jones )이 같은 일을 겪기 전까지 말이죠. 킴은 완벽한 상태로 보관해 둔 웨딩드레스를 오랜만에 보고 싶어 상자를 열었고, 그녀가 입었던 드레스와 전혀 다른 낯선 옷을 발견했습니다.

Youtube/Inside Edition

섀넌과 킴의 드레스가 뒤바뀐 겁니다! 어쩌면 30년 동안이나 이를 새까맣게 모르고 살았을까요? 무엇보다, 두 여성은 전혀 다른 도시에 사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사실 킴은 섀넌과 마찬가지로 내슈빌에 살다가 결혼한 뒤 애틀랜타로 이사했습니다. 알고 보니 두 여성은 같은 학교를 나왔고, 가까운 곳에 살았으며, 심지어 1986년 같은 달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확인 결과, 예식을 마친 두 신부가 드레스를 맡겼던 세탁소에서 뒤바뀐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드레스 세탁 후 포장까지 완전히 마치고 나서 박스에 고객 정보를 바꿔 달았던 것이죠. 행여 잘 손질된 드레스가 구겨질까 봐, 킴과 섀넌 누구도 상자를 열어볼 생각을 안 했답니다. 

섀넌과 킴은 페이스북에 올라온 내슈빌 신문 기사를 읽은 뒤 후다닥 메시지를 주고받았습니다. 마침내 내슈빌에 사는 섀넌의 집에서 만난 두 여자는 서로를 얼싸안고 한참을 웃다가 뒤바뀐 드레스를 교환했답니다. 이보다 더 행복할 순 없었죠. 둘은 급속도로 가까워져서 오후 내내 지난 30년 간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아래의 영상에서 전체 이야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넷이 없던 예전 같았으면, 웨딩드레스가 뒤바뀐들 이를 되찾을 뾰족한 수가 없었겠죠. 소셜 미디어가 발달하고 거리의 장벽이 무너지면서, 타인 간의 소통이 훨씬 쉬워졌기에 가능했습니다. 결국, 소중한 추억이 깃든 물건을 잃고 속상했던 섀넌과 킴에게 멋진 해피 엔딩을 선사해주었네요!
 
소스:

Little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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