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어 걸린 발견: 중고 카메라에서 발견된 70년 묵은 사진

평생에 걸쳐 마틴(Martijn van Oers)이 열정을 쏟아부은 건 단 한 가지, 사진이다. 네덜란드 남부의 브레다 시에서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그는 이야기가 있는 크고 작은 다양한 사진전을 열뿐 아니라, 다양한 기술이 접목된 카메라 기기 자체에도 크나큰 관심을 쏟고 있다.

그런 마틴의 앞에 얼마 전 과거로 통하는 문이 열렸다. 낯선 3인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오래된 사진을 우연히 발견한 것.

어느 골동품 가게에서 마틴은 1929년 제조된  차이스 이콘(Zeiss Ikon)사의 카메라 이콘타(Ikonta) 520/2를 발견했고, 그 즉시 쾌재를 부르며 업어왔다. 집에 돌아와 카메라를 찬찬히 살펴본 마틴, 이내 그의 가슴이 쿵쾅대기 시작했다. 카메라 속엔 필름이 한 통 들어있었고, 이후 이를 현상해보니 자그마치 70년 묵은 사진이 그의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낡은 코닥 필름 한 롤과 마주하고 앉은 마틴. 이 필름을 과연 제대로 현상할 수 있을지, 또 있다면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사진작가로서의 호기심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갔다.

마틴은 필름 현상에 일가견이 있는 동료 요한(Johan Hollemann)에게 곧장 달려갔고, 요한은 기꺼이 해보자며 미스터리 필름 현상에 동의했다.  

주방 한 구석에 조그마한 필름 현상소를 차린 요한은 호기심 만발한 눈으로 마틴이 가져온 코닥 필름을 집어들고 작업에 들어갔다. 마틴은 곁에서 모든 과정을 빠짐없이 촬영했다.

마틴이 이후에 털어놓았다. "요한과 함께 필름을 통에서 꺼내보니, 이미 상당한 손상이 진행돼 현상이 힘들 것으로 보였어요. 내심 크게 실망했었죠."

다행히 네 장의 사진 현상에 성공한 두 사람. 사진은 식별에 문제가 없을 만큼 비교적 선명하게 나왔다.

요한은 이어서 스캔을 시작했다. 한 장의 사진엔 카메라의 주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카메라 가방을 양손에 쥐고 있었다. 나머지 사진엔 여성들이 등장했다. 

마틴이 페이스북에 이 사진들을 올리자마자, 친구 윌코(Wilco Westerduin)가 즉각 메시지를 보내왔다. 사진 속 풍경을 토대로 사진이 찍힌 장소를 알아낸 것. 사진 속 배경은 바로 프랑스 남서부의 소도시 비아리츠로 밝혀졌다.

윌코는 그길로 여자친구 코랄리(Coralie)와 함께 비아리츠로 떠나, 원본 사진이 찍힌 곳에서 사진을 찍어 비교하는 남다른 정성까지 보여주었다.

"(현상에 성공한) 사진들과 마주한 순간, 전 마치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에 오른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희미하게나마 과거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죠." 마틴이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는 사진 속 주인공들이 누구인지 알고 싶고, 또 미처 현상에 실패한 나머지 필름을 언젠가 밝혀내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흔치 않은 과거와의 조우,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경험이 되었을 터. 앞으로도 사진작가 마틴의 멋진 활약을 기대한다!

 

소스:

bored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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