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실조로 죽어가던 7살 불가리안 소년을 입양한 미국 가정

아기 라이언(Ryan)의 이야기는 페이스북에서 시작되었다. 미국 테네시 주에 사는 프리실라(Priscilla Morse)는 페이스북 피드를 확인하고 있었고 그때, 웬 남자 아기의 사진을 보고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불가리아 출신의 라이언은 고아로 완전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었다. 프리실라는 라이언을 보는 순간, 입양을 마음먹었다.

그러나 2015년 라이언을 실제로 처음 만나던 날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먼저, 라이언이 '아기'가 전혀 아니었고 7살 된 '소년'이었던 것. 처음 라이언이 누워있는 방 안으로 들어가 소년을 봤을 때, 프리실라는 아이가 곧 죽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때 라이언의 몸무게는 고작 4.5kg에 불과했고 영양부족으로 온몸이 털로 뒤덮여 있었다. "충격적이었어요. 사진으로는 제대로 알 수가 없었죠. 실제로는 몸집이 더 작았어요. 훨씬 연약하고 더 아파했죠. 집게손가락이 라이언의 허벅지만 했는걸요." 당시를 회상하며 프리실라는 말했다.

몇 달을 기다린 결과, 프리실라는 자신의 아들, 라이언을 데리러 가기 위해 홀로 불가리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새로 인연을 맺은 이 모자는 5시간에 걸려 가장 가까운 마을로 날아간 뒤, 장장 24시간을 걸쳐 몇 번이나 비행기를 갈아탄 뒤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맨 처음 간 곳은 집이 아니었다. 프리실라는 라이언을 데리고 아동 병원을 찾았다. 아래는 당시에 찍은 사진이다. 

"아이 상태가 매우 심각했어요. 의사는 라이언의 나이를 물어보고, 여러 서류를 작성했죠. 7살이라기엔 너무 왜소한 소년을 보기 위해 여러 병원에서 의사들이 방문했어요. 아무도 라이언과 같은 사례는 보지 못했다면서요. 수 년동안 산전수전을 겪은 의사들도 라이언의 끔찍한 상태를 보고 울면서 아이의 손을 지긋이 잡더군요." 페이스북 글에서 '엄마' 프리실라는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그녀가 아직도 불가리아 고아원에는 라이언과 같은 상태의 아이들이 넘쳐난다고 말했을 때,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다. "정말 아름다운 나라지만... 정부는 이 아이들을 돌 볼 여력이 되지 않아요. 그들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요. 당시 라이언이 필요했던 건 그저 작은 영양 공급 튜브였어요." 프리실라는 말했다.

"모두들 아이가 죽을 것이라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제게 말했어요. 너무 연약하고 아팠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아이를 치료코자 돕는 일이 아이를 죽일 수도 있다고요... 몸속에 삽입한 액체들을 아이의 몸이 버티지 못하고 죽을 수도 있다고 했죠." 당시를 회상하며 프리실라는 이렇게 덧붙였다. 하지만 당시만큼, 운명은 라이언의 편이었다. 의료진들의 노력과 프리실라를 포함해 새 가족의 보살핌 덕분에 라이언은 점점 회복했고 날이 갈수록 건강해졌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프리실라는 이렇게 적었다. "고통에 울부짖던, 뼈만 앙상하던 사진 속 소년은 이제 없어요. 다 과거일 뿐이죠. 이제 라이언은 잘 웃고 뽀뽀와 간지럼 타는 것을 좋아하는 통통한 소년이랍니다."

저 먼 불가리아의 고아원을 떠난 지 약 1년의 시간이 지났다. 그 사이, 라이언은 약 7kg이나 체중이 늘었고, 빠른 속도로 회복 중입니다. 프리실라는 말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앞으로 라이언 앞에 펼쳐질 미래가 너무 기대돼요. 라이언은 삶의 의지가 충만한 아이예요. 바로 이것이 아이가 수 년동안 희망의 기미가 전혀 없는 듯한 그 절박한 상황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죠."

프리실라와 그녀의 남편은 감각실(sensory room)을 만들기 위해 온라인 모금 활동 페이지를 개설했다. 감각실이란, 아이의 정신적, 신체적 발달을 돕기 위해 특수하게 고안된 방이다. 입양된 아들을 향한 이 부부의 사랑은 끝이 없어 보인다. 부디 이 세상에 프리실라와 같이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

Comments

다음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