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이 임박한 유기견을 집으로 데려온 여성

캐시 알슨(Kathy Alston)은 카리브해 연안 세인트 키츠(St. Kitts) 섬에서 수의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꼬마숙녀 앨리스(Alice Alston)의 엄마이기도 하죠. 마음씨 좋은 이 엄마는 동네에서 떠돌이 개들을 잘 돌보기로도 유명합니다. 유기견을 봤다는 누군가의 전화 한 통이면, 캐시는 망설이지 않고 즉시 현장으로 출동합니다.

당시 세인트 키츠 섬에는 떠돌이 개가 많아 사람들이 골머리를 썩고 있었니다. 개들은 쓰레기를 먹고 다니면서 주민들이나 여행객들을 위협하곤 했죠. 번식 속도도 빨라,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갔습니다. 지역 동물 단체들도 두 손 두 발 다 들은 상태였는데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떠돌이 개가 낳은 새끼 강아지들 역시 길거리를 헤매고 다녔습니다.

이 악순환을 멈추기 위해, 캐시는 떠돌이 개들을 볼 때마다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 이후 준비가 되면 좋은 가정에 입양을 보냅니다.

어느 날, 캐시는 한 마을로 유기견을 구조하러 나섰습니다. 현장에 도착해 개를 찾아 이리저리 둘러보던 그녀는, 개를 발견한 뒤 깜짝 놀랐습니다. 개의 배가 아주 '땡땡'하게 부어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캐시는 배를 만져보기 위해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Imgur/Alyink

심각한 얼굴로 배를 만지던 캐시는 얼굴에 미소를 그렸습니다. 개는 병을 앓고 있는 것도 감염된 것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임신을 한 상태였죠. 캐시는 개를 목욕시킨 뒤, 새끼들을 맞이할 채비를 했습니다. "엄마는 개가 편안하고 안전한 곳에서 새끼를 낳았으면 했대요"라고 딸 앨리스는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출산이 가까워질수록 개의 얼굴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게 드러났습니다. 캐시는 개를 안심시키려 최선을 다했습니다. 개는 그동안 임신한 몸으로 길 위에서 떠도느라 꽤 힘들었을 겁니다. 보아하니 어미 개도 태어난 지 여섯 달밖에 되지 않은 아주 젊은(!) 개였습니다. 그간 상상하기도 어려운 환경에서 새끼를 품은 채 버텨낸 것이죠.

몇 시간 뒤, 양수가 터지고 드디어 시작된 출산. 빠른 속도로, 하나, 둘, 셋, 넷, 다섯, 그리고 여섯 마리 강아지가 연이어 태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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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갑자기 돌발상황이 닥쳤습니다. 새끼 강아지 중 한 마리가 숨을 쉬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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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개가 지켜보는 가운데, 캐시는 그 조그마한 솜뭉치를 손으로 쥐고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아지의 심장이 '콩콩' 소리를 내며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캐시 덕분에 다행히 목숨을 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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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으로 정신이 없어, 캐시는 개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것도 하마터면 깜빡할 뻔했습니다. 새끼를 모두 낳은 뒤, 캐시는 어미 개에게 '조 엘렌(Jo Ellen)'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조는 여느 개보다 순하고 착한 개입니다. 조는 자신을 구조해주고 죽을뻔한 새끼를 살려준 캐시에게 무척 고마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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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가 성심성의껏 잘 돌봐준 만큼, 새끼들도 무럭무럭 잘 자라났습니다. 캐시는 "강아지들은 요즘 걷기 연습에 한창입니다. 노력의 결과가 서서히 보이고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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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아직 다 자라지도 않았는데, 벌써 강아지들을 보낼 곳이 결정되었습니다. 캐시의 믿음직한 친구들이 강아지들을 입양키로 한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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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에겐 아마 캐시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수호천사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캐시는 임신한 조를 집으로 데려와 출산을 도와주고, 새끼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임시 거처까지 마련해 주고, 심지어 새끼 한 마리의 목숨까지 구했습니다! 현재 캐시와 조 사이가 남달리 끈끈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죠. 캐시와 같이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주위에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감동적인 캐시와 조의 이야기를 주위 동물을 사랑하는 친구들에게도 널리 공유해 주세요.

소스:

The D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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