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농장' 주인에 대한 1심 판결 결과에, 시민들은 쾌재를 불렀다.

지난해 9월, 전국을 분노에 빠뜨렸던 '식용견 농장' 다큐멘터리를 기억하시나요? EBS 시사 프로그램 '하나뿐인 지구'는 '당신이 몰랐던 식용 개 이야기'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했습니다.

YouTube / Huffpost Korea

프로그램에서 2천 마리의 개들이 갇힌 한 식용견 사육 농장의 실태가 여과 없이 드러났습니다. 개들은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먹어 피골이 맞닿은 상태였습니다. 굶주림과 비위생적인 환경에 시달리다, 결국 숨을 거둔 개들의 사체도 농장 여기저기 널려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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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농장의 도축 방법은 더욱 끔찍했습니다. 다큐멘터리에서, 농장 주들은 개 한 마리를 잔인하게 목매달아 도살했습니다. 다른 수백 마리의 개들이 보는 앞에서 말입니다.

물론 개 식용 문화는 중국 베트남 등 다른 국가들에도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에 따르면, 개체 수 1,000마리 이상의 대형 식용견 사육 농장은 우리나라에만 존재한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대형 식용견 사육 농장은 총 77곳이나 있습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해당 다큐멘터리에 방영되었던 농장 주들을 형사 고발했습니다. 그간 동물 학대 범죄는 여럿 있었지만, 매번 벌금형 정도의 '솜방망이 처벌'이 선고되었습니다. 시민들은 이번 판결에도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 9일,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은 1심 재판에서 이례적인 판결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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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 재판 결과, 해당 농장 주와 직원들에게 각각 징역 4개월, 집행유예 1년, 보호관찰 1년이라는 무거운 형량이 떨어졌습니다! 이때까지 국내에서 동물학대죄로 징역형이 내려진 판례는 없었습니다.

물론 최종 선고도 아니고 웬만한 형량에 비해서는 약한 형벌이지만, 카라를 비롯한 시민들은 축포를 터뜨렸습니다. "(이번의 이례적인 판결은) 동물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엄벌하겠다는 법원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라고 카라 관계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습니다.

농장 주들을 고발한 소송과는 별개로, 수많은 식용견 농장을 폐쇄하기 위한 동물 단체와 시민들의 노력은 지금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카라는 식용견 농장을 법적으로 단속하고 개고기 유통 및 판매를 즉시 금지시켜야 한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그리고 오는 10월 28일 토요일, 식용견 농장 폐쇄 비용 모금을 위한 '댕댕이 페스티벌'이 4개 사업체와 시민들의 협력으로 개최될 예정입니다.

1심 판결 결과를 접한 한 시민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겠지요."라는 희망 어린 댓글을 남겼습니다. 비인도적인 방법으로 도살당하던 개들도 우리와 같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시려면,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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