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약자 주의] 엄마가 사산아의 사진과 올린 '당부'의 글

주의: 죽은 미숙아의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심약자께서는 스크롤을 내리실 때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펠리시아(Felicia Cash)와 남편은 13년 동안 난임으로 고생했습니다. 어떻게 해도 아이가 생기지 않아, 부부는 아이 세 명을 입양해야 했습니다.

올해 초, 부부는 어렵게 아들을 임신했습니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7월 24일에 그만 아이가 뱃속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아들의 나이는 고작 14주 하고도 6일이었습니다. 사산아와 마주한 펠리시아는, '낙태'라는 문제에 대해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지난달 1일, 다음의 글과 같이 자신의 사산아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우리 아름다운 야벳(Japeth Peace)이 7월 24일에 사산되었습니다. 14주 6일 차였습니다. 아이는 완벽하게 사람 형태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예쁜 발가락과 손가락까지 다. 심지어 손톱까지 다 있었어요.

아이의 얇은 피부막에 혈액을 운반하던 작은 정맥이 비쳤습니다. 그리고 조그마한 몸이지만 완벽하게 형성된 근육들도 보였죠. 임신 기간의 절반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사람 형태는 다 갖춘 모습이었습니다. 세포 덩어리, 조직 덩어리, 혹은 덜 만들어진 살 덩어리가 아닙니다. 제 아들은 신이 손수 빚어주신 아름다운 아이였습니다. 이제 다시 신에게로 돌아갔지만.

저는 임신 14주 차에 뱃속 아기가 어떤 모습일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 사진들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생명이라 치부하기에는 너무나도 사람 같습니다.

아이의 작은 심장은 수정된 지 16일 만에 콩콩 뛰며, 피를 순환하기 시작했습니다. 부모가 보통 임신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때 무렵 전입니다! 뭔가 귀에 들리거나 보이는 행동을 취하지 않는 이상, 뱃속에 있는 건 '아기가 아니다'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듯합니다. 하지만 태아의 작은 심장은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너무 작아서 부모의 눈과 귀에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을 텐데도요.

아기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건 보통 6주 차부터 입니다. 말초신경은 보통 7주 차에 생깁니다. 이런 정보는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의학 저널이나 임신 가이드 글 등에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어째선지 사람들은 임신 후기 즈음에나 아기가 이렇게 자라 있을 거라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아마 나쁜 사람들의 말에 속아 넘어가셨거나, 일부러 눈 가리고 귀 막고 모르는 체 하시는 걸 수도 있고요. 왜냐하면 진실은 너무 가슴 아프니까요. 진실을 알게 되면, 내렸던 결정이나 선택을 바꿔야 할지도 모르니까요.

위 정보와 가슴 아픈 제 아들의 사진들이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부탁 하나만 드리겠습니다. 만약 지금 낙태를 생각하고 계시다면, 조사를 좀 해보시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제 이런 부탁은 누군가를 망신 주거나 무시하거나, 비난하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닙니다. 다른 선택지들도 고려해보라는 아이 잃은 엄마의 간절한 부탁입니다.

여러분들의 주위에도 도움을 주실 분은 한 분이라도 꼭 있을 겁니다. 저도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도와줄 이가 누구도 없고, 갈 곳도 없다면 연락 주세요. 뱃속의 그 아이를 기를 수도 있고, 입양을 보내 다른 누군가에게 기쁨을 안겨줄 수도 있겠죠. 선택지는 많습니다.

이 세상에는 위탁가정에 애들은 이미 차고 넘친다고 뭐라 하시는 분들도 있고, 아이들은 모두 사랑받아야 할 존재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버려진 아이들이 많다고 해서) 아이를 지워버려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저도 아이들을 입양한 엄마로서 한 마디 드리겠습니다. 세상엔 자기 배 아파서 낳지 않은 아이를 원치 않는 가족이 수백, 수천 명 있는가 하면, 원하는 가족도 수천 명 있습니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희망은 있습니다.

낙태를 하시기로 결정하셨다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만약 낙태를 이미 하셨다면, 비난하지 않겠습니다. 당신의 상실감과 슬픔을 상담해줄 이는 많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희망은 있습니다.

저처럼 아이를 잃으셨던 여러분,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저도 그 마음이 어떤지 압니다. 여러분이 죽은 아이에게 주셨던 사랑은 헛된 게 아닙니다. 이런 일도, 선한 하느님의 뜻이었을 겁니다."

펠리시아가 올린 글은 2천4백 명 이상에게 공유되었습니다. 아이를 잃은 그녀가 하고 한 말은, "낙태를 하지 마세요"가 아니라, "낙태를 하시기 전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입니다. 한 생명을 지우는 거니, 부모들이 더 조심하고 신중히 해야 한다는 게 그녀의 생각입니다.

세상 빛을 보기도 전 숨을 거둔 펠리시아의 아들 야벳의 사연은 무척 안타깝습니다. 부디 야벳이 이젠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고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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