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여 마리 꿀벌과 찍은 '임신 기념사진'

웨딩 사진, 가족사진을 넘어 요즘 뜨는 사진 트렌드 중 하나인 '임신 사진'. 새로 맞이할 가족에 대한 기대와 감동을 기억하기 위한 촬영으로, 보통은 모성애/부성애를 강조한,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4번째 아이의 임신을 기념하는 에밀리(Emily Mueller)의 임신 사진(아래)도 나름 온화(?)롭다면 온화로워 보입니다.

지난 8월 말, 미국 오하이오 주에 사는 에밀리는 남편 애크런(Akron Mueller)과 사진사 켄드라(Kendrah Damis)를 찾았습니다. 부부는 '2만여 마리'의 촬영 도우미들과 같이 특별한 임신 사진을 촬영하고 싶어 했습니다. 켄드라는 평생 올까 말까 한 기회라고 생각되어 흔쾌히 승낙했죠.

 

에밀리의 촬영 도우미는 '꿀벌' 2만 마리였습니다! 에밀리 부부에게 꿀벌은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존재들이라고 하는데요.

 

그간 부부는 뮐러 꿀벌 리무벌(Mueller Honey Bee Removal)이라는 단체에서 폐사 위기에 처한 벌집들을 구조해왔습니다. 이날 촬영을 도와준 벌들은 한 공원에서 부부가 직접 구조한 벌들입니다. "공원 한가운데 있는 스테디움 관중석에 벌집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벌들이 하도 날아다녀서 사람들이 제대로 경기를 즐길 수 없었죠. 그날, 공원 관계자들이 저희에게 연락을 했고 그 즉시 현장에 출동했습니다."라고 그녀는 말했습니다.

에밀리는 "우리 부부는 벌들을 구조하겠다는 중요한 사명을 갖고 일 합니다. 벌들을 구조하는 저희 모습이 자찬이긴 하지만, 꽤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에밀리가 경험 많은 양봉사였기에 가능했던 촬영이었습니다. 꿀벌들이 에밀리의 말을 잘 따라 주었거든요(함부로 따라 하시는 건 절대 금물입니다!). 현재 벌들은 새로운 벌집으로 이사해, 열심히 꿀을 모으며 잘 살아가고 있다고 하네요. 

에밀리와 꿀벌 간의 교감과 신뢰가 엿보이는 진정한 '자연 친화적' 사진입니다. 에밀리의 순산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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