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 유적 ‘두 여자’, 동성애자일지도 모른다

서기 79년 8월 24일 오후 1시, 세상에 두고두고 화자된 거대한 재앙이 이탈리아 폼페이(Pompeii)시에 닥쳤습니다. 나라에서 제일 큰 화산이었던 베수비오 화산에서 겨우 1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던 도시, 폼페이. 도시는 화산이 폭발하자마자 모두 그대로 용암 아래에 잠기고 말았습니다.

그로부터 약 2,000년이 지나고 고고학자들이 당시의 공포를 생생히 간직한 폼페이 유적을 사람들에게 공개했을 때, 사람들은 충격으로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서로 키스를 나누며 마지막을 맞이한 남녀, 아이를 지키고 싶어 그대로 감싸 안은 부모의 모습 등 가슴 찡한 사랑의 흔적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폼페이의 두 여자(Two maidens of Pompeii)'라는 이름의 아래 유적도, 서로를 지키고 싶기도 하고 무서운 마음에 껴안고 있던 두 사람의 유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과학자들이 한 발견으로 이 유적의 이름이 바뀌게 될지도 모릅니다.

컴퓨터 단층 촬영과 DNA 테스트 결과, 두 사람은 남자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게다가 학자들은 더 나아가, 이 한 쌍의 남자가 '동성애자'일지도 모른다고도 밝혔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남자의 얼굴은 다른 남자의 가슴에 파묻혀 있습니다. 공포와 두려움을 해소하고 싶었던 반사적인 반응이었는지, 아니면 사랑하는 사이였던 두 사람이 마지막 포옹을 나눈 건지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조사팀은 지금까지도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둔 채 확인 중에 있습니다. 

확실한 건, 두 남자는 친족 관계가 아닌 '남남'이라고 합니다. 

이 유명한 유적지의 조사를 총괄 지휘하고 있던 마시모 오사나(Massimo Osanna)는, "폼페이에 관한 놀라움은 끝이 없다. 당연히 두 사람이 여자일 거로 생각했다"라고 말하며 당시 느꼈던 충격을 대중에게 전했습니다.

성별과 관계없이, 그리고 사실 진위와 관계없이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진하게 느껴지는 유적입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폼페이의 두 남자' 사진을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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