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좌석 남자에게 욕먹은 뚱뚱한 모델의 '반격'

미국 텍사스 주 달라스(Dallas)시에 사는 나탈리(Natalie Hage)는 플러스사이즈 모델입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체형의 사람들이 있다는 걸 몸소 보여주는 SNS 유명인사죠. 그녀의 당당한 글과 사진은 많은 사람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팔로워들에게서 오는 인정과 격려를 통해 나탈리 역시 자신감을 얻습니다. 

하지만 그녀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반대로 꼭 인성이나 배려가 부족한 사람들 역시 존재하죠. 지난 29일, 나탈리는 촬영 차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에 가기 위해 아메리칸 항공(American Airlines)에 탔습니다. 기존 이코노미석 크기는 나탈리에게는 불편해 70달러(한화 77,000원)을 더 내고 여분 공간이 있는 비상구 좌석에 앉았습니다. 항공기도 문제가 없고, 승무원들도 친절했지만, 그녀를 괴롭히는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그녀의 옆좌석에 앉아있는 중년 남성 에릭(Eric)이었습니다. 

 

A post shared by natalie. (@nataliemeansnice) on

 

비행기 이륙 전, 에릭은 옆좌석에 앉은 나탈리의 뚱뚱한 몸매에 대해 불평하는 문자를 친구에게 보냈습니다. 심지어 문자를 보내는 동안에도, 마치 나탈리가 일부러 보란듯이 대놓고 핸드폰 키보드를 눌러댔죠. 에릭의 친구가 "그 여자애, (냄새나는) 멕시코 음식을 먹은게 아니었으면 좋겠다,야."라고 보내자, 에릭은 "아니, 완전 멕시코 음식 먹었어, 확실해."라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게다가 "만약 뉴스에 DFW 에어버스 A321 항공편이 활주로를 선회하다가 차마 이륙을 못 했다고 보도하면, 그게 내 항공편인 줄 알아. 아놔, 지금 내 몸 너무 짜부되서 비행기 창문에 목 자국 남을 것 같아ㅋㅋㅋ"라고 덧붙였죠.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에릭은 계속 좌석 벨트를 고치고, 몸을 들썩이고, 헛기침하거나 푹푹 한숨을 쉬는 등 온몸으로 옆좌석에 앉은 뚱뚱한 나탈리가 불편하다는 걸 표현했습니다. 부아가 치민 나탈리는,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 에릭에게 제대로 따져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동영상으로 그 상황을 녹화해두었죠. (대화 요약 아래)

나탈리: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나탈리입니다.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친구분께 저에 대해 모욕적인 내용이 담긴 문자를 보내시는 걸 봤어요."

에릭: "안 그랬어요."

나탈리: "아뇨, 확실히 봤어요. 사진도 찍어두었다고요. 문자 내용 모두 다 봤어요."

에릭: "사과합니다. 술을 마셔서 취한 상태였어요. 사과합니다."

나탈리: "원래도 그렇게 뚱뚱한 사람들을 보고 함부로 놀리시나요? 저는 당신에게 아무런 불편함도 주지 않았어요."

에릭: "저기요, 그런데 객관적으로 봤을 때, 그쪽이야말로 비상구 쪽에 앉으면 안 되시는 거 아니에요? 혹시 위급한 상황이라도 생기면, 다른 사람들이 비행기에서 내릴 때, 그쪽이 (느려서) 방해가 될 수도 있잖아요."

나탈리: "웃기지 마세요. 저 일주일에 5일은 운동합니다. 지금은 모델로 일하고 있는 데다 SNS에는 수많은 팔로워도 있어요. 당신은 저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시잖아요. 제가 지적하니까 사과하셔놓고, 다시 제 몸에 대해서 뭐라고 하시는 건 정말 예의 없는 행동이신 데요. 뭐, 이미 트위터로 아메리칸 항공사에 항공편 번호, 좌석 번호, 그리고 당신의 문자까지 모두 보내두었으니까 아마 항공사에서 당신 문제에 대해 알아서 처리하겠죠." 

에릭: "글쎄요, 저는 그렇게 생각한 적 없는데요?"

나탈리: "뭐라고요? 혹시 의사세요? 지금 전문적인 의학적인 소견을 토대로 저에게 지적을 하시는 건가요?"

에릭: "저기, 당신이 알 바가 아닌데요."

나탈리: "네, 맞아요. 제가 상관할 바가 아니죠. 그러니까 당신도 제 몸에 대해 신경 꺼 주세요."

(중략)

에릭: "죄송해요.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나탈리: "다시는 뚱뚱한 사람에게 함부로 대하지 마세요."

(중략)

에릭: "제가 사과하는 의미로 저녁을 사는 건 어떨까요?"

나탈리: "됐어요."

에릭의 문자도 짜증이 났지만, 영상을 본 사람들은 에릭의 황당한 대답에 크게 화를 냈습니다. 처음엔 사과했다가, 나탈리의 외모를 다시 한번 놀렸다가, 다시 사과했다가, 저녁을 먹으러 같이 가자니. 발상의 전환이 굉장히 빠른 사람인 건지, 아니면 나탈리를 더 약 오르게 하고 싶었던 건지 모르겠습니다.

나탈리는 이 영상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그리고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물론 그녀의 사연은 빠르게 퍼져, 많은 뉴스 매체에 소개되었습니다. 나탈리는, "우리 모두 같이 사는 세상이잖아요. 다른 사람에게 조금만 친절하면 어디 덧나나요."라며 영상에 대한 자신의 심정을 밝혔습니다.

겉모습을 가지고 낯선 이로부터 조롱까지 당한 나탈리. 과연 외모만 가지고 모르는 사람을 함부로 깎아내릴 수 있는 걸까요? 무엇보다도 정작 나탈리는 지금 자신의 모습에 누구보다 만족하며 행복한데 말입니다. 

세상에 예의 없는 사람들이 정신 번쩍! 차리길 바라며, 나탈리의 이야기를 주변에도 널리 퍼뜨려주세요!

Comments

다음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