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남편의 모습을 합성한 마지막 '가족 사진'

7월 중순,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 사는 사진가 쉐나(Shanna Logan)에게 임산부 아만다(Amanda Snyder)가 홀로 찾아왔습니다. 아만다는 쉐나에게 특별한 사진을 찍고 싶다며, 한 사람을 옆에 합성해주길 바랐습니다. 사연을 들은 쉐나는 기꺼이 그 부탁을 들어주었습니다.

이후 쉐나는 이 완성작을 가슴 아픈 사연과 같이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아만다의 남편 제시(Jesse Wayne)는, 뱃속 아이를 뒤로하고 5월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이후 아만다의 삶에는 많은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다른 곳으로 이사하기로 했고, 소중한 아들도 곧 나올 예정이죠.

제시를 추억하며, 촬영한 사진에 그를 합성해 넣었습니다. 소중한 사람을 잃고 난 뒤에도, 우리는 어찌어찌 살아가야만 합니다. 죽은 이를 추억하며 과거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아도, 당장 눈 앞에 놓인 우리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아무리 힘들더라도요.

아만다, 당신은 강하고 멋진 여성입니다. 곧 태어날 아들에게 최고의 엄마가 되어줄 거라 의심치 않습니다. 제시는 항상 당신을 지켜보고 있을 거예요. 당신과 아들의 곁을 영원히 지키고 있을 겁니다."

아만다는 죽은 남편을 사진에 합성해 가족사진을 완성했습니다. 제시를 기억하기 위해, 그리고 꿋꿋이 살아가야 할 스스로를 응원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아만다의 사연은 약 14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좋아요'를 받으며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댓글란에, 아만다의 가족사진과 유사한 사진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졸업식 3달 전 부모님을 잃은 고등학생을 위해서 비슷한 사진을 찍어줬어요." - 코리 퍼거슨(Kori Ferguson)

"2009년에 죽은 남편과 제 아들이 같이 찍은 사진이에요." - 쉘 마리(Shell Marie)

"남편의 장례식 다음날, 임신 4주 차 진단을 받았습니다. 남편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태어난 아들에게 전에 남편이랑 같이 정했던 '데클린(Declin)'이란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아들은 올해로 1살입니다. 데클린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저를 비춰준 유일한 빛이었습니다. 남편 없이 홀로 아기를 키우는 것이 힘에 부치긴 하지만, 아이는 제 삶에 다시금 의지를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아들은 제게 선물과도 같습니다. 아들에게는 아빠에 대해서 그리고 아빠가 아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매일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 카리사 코켈(Carissa Corine Cokel)

사랑하는 사람과의 영원한 이별은 견디기 어렵습니다. 남겨진 이들은 어떤 형태의 위로라도 절박하게 필요로 하죠. 아만다와 다른 사연 속 사람들에겐, 합성 사진이 큰 도움이 되었을 겁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이에게도 사진 속 슬픈 이야기를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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