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로 온몸이 뒤덮인 개, 극적으로 구조되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 라노스 구역. 길을 걷던 두 청년은 검은색의 어떤 물체가 배수로에서 막 기어 나와 걸어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심상치 않은 이 물체(!)는 끈적거리고 악취가 나는 물질을 질질 흘리며 걷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끝에는 검고 두꺼운 꼬리가 보였는데요. 가까이 다가가 정체를 확인한 그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알고 보니 이 검은 덩어리의 정체는 바로 개였던 것입니다.

자세히 들여다 본 결과, 두 사람은 다시 한번 크게 놀랐습니다. 개의 온몸을 뒤덮고 있는 물체는 바로 다름 아닌 타르였습니다. 보통 도로나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쓰이는 물질이죠. 하지만, 피부에 닿으면 치명적인 독성이 강한 물질입니다. 청년들은 애타게 도움을 구했고, 운이 좋게도 지나가던 경찰관이 그들을 보고 지역 동물 병원에 연락을 취했습니다. 잠시 뒤, 동물 보호 단체 주노시스 라누스(Zoonosis Lanús)의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봉사자들은 재빨리 개를 욕조에 넣고는 물을 틀었습니다. 하지만, 물로 이 불쌍한 개를 뒤덮고 있는 타르를 씻어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 해로운 물질은 완전히 개의 털에 붙어서는 물만 가지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물 때문에 타르가 개의 몸에 자꾸 들러붙었죠. 그들은 어떻게 하면 타르를 씻어낼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그들은 여러 종류의 클렌저, 지방 분해용 세제, 뜨겁거나 차가운 물, 특수 샴푸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거의 포기하려는 찰나, 유튜브에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법한 한 영상을 발견했습니다. 오일을 개의 몸에 붓고는 주걱으로 타르를 긁어내는 방법이었죠.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봉사자들은 조금씩 검은색 타르가 개의 몸에서 벗겨져 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안 해본 방법이 없을 정도예요. 온갖 제품을 사서는 인터넷에 나온 방법들은 다 따라 해 보고 시험해 봤죠. 처음에는 아무것도 효과가 없었어요. 하지만, 오일을 쓰니 조금씩 타르가 떨어져 나가더라고요. 무려 5리터의 오일을 썼어요. 처음에는 손톱을 이용해 긁어냈고, 나중에는 주걱을 이용해 벗겨냈어요. 3시간이나 투자했지만, 고작 30%가 제거됐을까? 완전 좌절이었죠. 처음에 멋 모르고 부었던 뜨거운 물이 오히려 역효과였던 거예요." 주노시스 라누스 단체의 매니저, 미리엄(Myriam Ortellado)은 말했습니다. 

타르를 벗겨내면서 봉사자들은 개에게 석유란 뜻의 "페트롤레오(Petróleo)"란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페트롤레오는 타르를 벗겨내는 동안 욕조안에서 편안히 잠들어 있었죠. 처음 페트롤레오를 발견한 두 청년을 비롯해 모두가 팔을 걷어붙이고 도왔습니다. 

장장 다섯 시간이 지나서야 두둑하게 쌓인 타르 아래 감춰져 있던 피부가 드러났습니다. 모두들 많이 지쳤지만, 성공적인 결과에 만족했습니다. 

하지만, 고된 작업은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페트롤레오는 타르를 삼키기도 했는데요. 이 치명적인 독성 물질이 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약을 먹고 개는 안정을 찾았고, 금방 일반적인 음식도 섭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얼마나 말끔해졌는지 몰라볼 정도입니다! 완전 다른 개처럼 보이네요! 두껍고 무시무시한 타르 아래 이렇게 귀엽고 작은 개가 숨겨져 있을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말 못 하는 동물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시간을 희생한 두 아름다운 청년 덕분에 페트롤레오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페트롤레오의 이야기는 매일 흔하게 일어나는 동물 학대의 잔인한 실상을 여실이 보여줍니다. 학대를 당한 동물들의 경우, 가끔 차마 두 눈을 뜨고도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모습일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말 못 하는 동물 역시 인간과 동등한 권리를 누릴 존재라는 인식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입니다. 이제 페트롤레오는 새로운 집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페트롤레오가 사랑 넘치는 주인을 만나 과거의 아픈 기억을 모두 잊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길 바랍니다.

아래 영상에서 용감한 페트롤레오의 구조 및 회복의 대장정을 직접 확인해 보세요.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동물 학대를 막을 수 있습니다. 반려 동물을 기르고 계신 분들은, 늘 책임감을 갖고 소중하게 동물을 돌봐주세요. 그리고 혹시라도 동물 학대의 현장을 목격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하는 것, 잊지 마세요!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 사연을 주변 사람들에게도 널리 공유해 주세요.

소스:

Antena3, Clarí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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