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커다란 '주걱'으로 때리기로 한 미국 학교

2000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이라면, 어린 시절 '사랑의 매'에 호되게 맞아본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으로부터 회초리로 손바닥을 맞을 땐, 아프고 억울한 마음에 삐질삐질 눈물을 흘리곤 했었다.

세월이 지난 지금, '폭력'이 아닌 '사랑'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해 사랑의 매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특히 아동 폭행 문제에 예민한 미국에서는 더 보기 힘들어졌다.

그런데 지난 7월 말, 미국 텍사스 주에 있는 쓰리 리버 사립 초등학교(The Three River Independent School) 교장이 ‘파격 선언’을 했다. 버릇없는 학생들을 훈육하기 위해, 사랑의 매를 다시 부활시키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체벌에 사용할 '전용' 매는 가느다란 나뭇가지 등의 일반 회초리가 아니다.

학교는, 마치 도마를 연상시킬 만큼 커다란 '주걱'으로 학생들을 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 학부모는 학교의 새로운 교육 방침을 환영했다. 한 학부모는, "우리도 다 저런 큰 주걱으로 맞으면서 컸다. 아이들 행동 교정에 아주 효과적일 거라 기대한다."라며 반가워했다. 반대로 학교의 결정을 탐탁지 않아하는 학부모들도 많다. 아이들이 맞으면서 자란다는 교육 방침도 싫지만, 저런 주걱으로 맞는 건 마치 중세시대의 '태형'을 연상시켜 끔찍하다는 반응이다.

Nospank.net / Anna Majni

텍사스 주 교육감 메리 스프링스(Mary Springs)는, "만약 학부모들이 반대한다면, 당연히 아이들을 때리지 말아야 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해당 학교의 학생주임 앤드류 아마로(Andrew Amaro)는, "나도 맞고 자란 사람으로서, 회초리가 얼마나 효과가 좋은지 잘 알고 있다. 나 같은 경우엔, 회초리에 맞자마자 바로 반성하고 다음부터 나쁜 행동을 절대 하지 않았다. 만약 또 선생님에게 버릇없이 굴거나 나쁜 행동을 했다간, 교장 선생님한테 맞을 걸 뻔히 알고 있었으니까."라고 말했다.

물론 행동교정에 매가 효과적일 수는 있다. 하지만 과연 저렇게 큰 매가 '사랑'으로 정당화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되려 여린 아이들에게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상처를 주지는 않을지 염려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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