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경에 처한 노인을 구해준 친절한 경찰관

대만의 타이난. 어느 날 오후, 한 경찰이 길을 걷다 홈통에 빠져 도움을 갈구하는 노인의 목소리를 들었다. 경찰관 예산귀(葉三桂)는 그 즉시 소리가 난 현장으로 달려갔고, 여태껏 그가 본 가장 참혹한 광경과 마주하기에 이르렀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노인이 그만 사고를 당해 홈통에 빠진 것. 아무도 그의 행방을 알지 못했고, 스스로 빠져나올 수가 없어 그대로 오랫동안 갇힌 채였다. 온몸이 온통 진흙으로 뒤덮인 노인의 얼굴을 알아볼 수 조차 없었다. 예 경관은 조심스럽게 노인의 몸을 붙잡고 홈통에서 빼내는 데 성공했다. 그는 이후 상냥한 말투로 노인을 위로하며 어디 다친 곳이 없는지 찬찬히 살피기 시작했다.

인근의 호스를 끌어다가 노인의 몸에 묻은 진흙을 씻기고, 안전히 집까지 모셔다 드리겠다고 제안한 예 경관. 그러나 노인은 그 상황이 너무나 당황스럽고 창피한 나머지 친절한 경찰의 제의를 극구 거절했고, 그냥 알아서 가겠다며 연신 손사래를 쳤다.

“손을 많이 다치신 데다가 온통 진흙이 묻었는 걸요. 지금 구급차를 부를게요. 차가 올 때까지 잠시만 앉아서 기다리세요. 제가 진흙을 닦아드릴게요." 예 경관은 부드러운 말로 노인을 달래며 수건을 꺼내 노인의 얼굴을 닦아주었다. 마치 친아버지를 대하듯, 깍듯이 예의를 갖춘 그의 따뜻한 언사와 행동에 노인의 눈가엔 어느새 뜨거운 눈물이 맺혔다.

 

얼마 후 도착한 구급차는 노인의 동의를 얻어 인근의 병원으로 그를 이송해 갔다. 다행히 노인이 입은 부상은 가벼운 축에 속했고, 이젠 완치했다고 한다. 

당시 구조 영상을 본 수많은 시민들이 잔잔한 감동을 느끼며 예 경관의 행동을 칭찬했다. 과연 경찰은 시민의 손과 발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진심이 느껴지는 예 경관의 따뜻한 선행. 앞으로도 멋진 활약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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