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고양이 21마리를 납치해 죽인 남성, 마침내 처벌받다

2015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San Jose) 시에 기묘한 사건이 일어났다. 각 가정집에서 키우던 고양이들이 시간차를 두고 한 마리씩 사라진 것이다. 사라진 고양이들은 얼마 뒤 비닐봉지에 싸인 채 차가운 시체로 발견되었다.

사라진 고양이 중 한 마리가 부상을 입은 채 집으로 돌아왔다. 당시 수의사는, "동물이 문 것 같지 않은 이빨 자국이 몸에 있다. 머리에도 부상을 입었다."라고 소견을 밝혔다. 동네에는 젊은 남자가 고양이를 납치한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그뒤에도 고양이는 계속 사라져, 그 수만 20마리에 달했다. 21번째 희생자가 나오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어느 날, 미리암(Miriam Petrova)이 키우던 주황색 고양이 고고(Gogo)가 집 앞마당에서 갑자기 사라진 것이다. 미리암은 마당에 설치한 감시 카메라 영상으로 고고의 흔적을 찾았다. 거기서 충격적인 이 장면을 보게 될 줄은.

YouTube / International News Today

한 젊은 남자가 마당에 있던 고고를 보고, 살며시 다가가 확 낚아채는 모습이 그대로 녹화되었다.

2015년 10월, 경찰은 화면 속 인상착의를 토대로 진범을 검거했다. 범인은 로버트 파머(Robert Roy Farmer)라는 이름의 26세 남성이었다. 그는 처음에 고양이 두 마리만 죽였다고 진술했지만, 그의 차에서 털을 비롯해 다른 18마리 고양이의 흔적이 나왔다.

2017년 7월, 로버트는 21마리 고양이를 죽인 죄로 16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외에 고양이 시체에 성행위를 했다는 검찰 측 의견도 제기되었으나, 수의사들의 의견이 분분해 이 기소는 판결에 참고되지 않았다.

최종 판결 날, 재판정에서 로버트는 "내가 이런 짓을 저질렀다니 믿을 수가 없다. 내가 누군가의 가족을 죽였다.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다고 해도 이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란 걸 잘 안다."라고 말했다. 판사는 이에 대해 "조금의 반성도 없었던 이전의 진술과 번복되는 발언"이라며 "판결에 참작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고양이 고고의 주인 미리암은, "비극적으로 죽은 모든 고양이들에게 비로소 제대로 작별인사를 고할 수 있겠다."라며 강력한 처벌 소식에 안도했다.

미리암이 공개한 폐쇄회로 카메라 영상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은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희생된 고양이들이 하늘에서는 편안하게 지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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