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서 스마트폰에 정신이 팔린 엄마, 그녀를 위한 한마디

'리얼 인생 육아(Real Life Parenting)'라는 블로그에는 엄마이자 가장인 어느 미국인 여성의 솔직한 경험담이 올라옵니다. 최근 그녀는 아이들 놀이터에서 스마트폰에 열중하는 어머니를 주제로 글을 썼습니다. 한 번 읽어보세요. 처음 짐작했던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는 글의 흐름에, 다소 놀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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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들고 계셨던 어머님께 한마디, 

놀이터에 아이들을 데려온 뒤, 손에 휴대전화를 쥐고 한시도 놓지 않으시더군요. 아이는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엄마, 보세요!"라고 말합니다. 미끄럼틀에서 주르륵 내려오면서 "엄마, 저 좀 보세요!"라며 부릅니다. 그리고 사다리를 다시 오르면서, 아이들은 고래고래 "엄마! 진짜 좀 보시라니까요! 엄마, 보세요! 엄마! 어어어엄마!”하고 목이 터지라 불러댑니다. 

그러나 당신은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 이메일, 아니면 인스타그램을 확인하느라 바쁘셨겠죠. 아이 생각은 잠시 잊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뜬 뒤로 놀이터에 나오기 전까지, 한눈팔지 않고 오로지 아이만 보셨으니까요. 사소한 것까지 전부다. 

냅킨을 뒤집어쓴 아들이 포크를 거꾸로 잡고 아침 식사를 콱 찍어 먹는 걸 담담히 지켜보셨죠. 딸이 외출 전에 원숭이가 그려진 티셔츠를 고르는 걸 아무렇지 않게 봐 주셨죠. 양말을 스스로 신기 힘들어하는 딸을 묵묵히 바라보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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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닦고 머리를 감는 아이들을 지켜보셨죠. 책 읽고, 뛰어놀고, 점토 놀이하는 아이들을 보셨죠. 아이들의 놀이에 동참해 같이 놀아주기도 하셨죠. 아이들이 배변하는 모습도 봐주시고, 그 뒤엔 밑도 닦아주셨죠. 종일 아이들을 보고, 놀아주고, 노래 불러주고, 돌봐주셨죠. 그리고 드디어 아이들이 알아서 놀이터에서 막 뛰어놀 때 즈음에나, 휴대전화로 고개를 돌린 당신. 

아마도 아이들이 노는 동안, 밀린 일 처리를 하고 계신 걸 수도 있습니다. 휴대전화로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고객이 보낸 문의에 답하거나, 새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계실 수도 있겠죠. 업무에 정신을 쏟는 동안, 아이들이 밖에서 신나게 뛰어놀게끔 하는 모습이 대단히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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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어디 몸이 불편한 친구나 가족에게 안부를 묻던 참일 수도 있죠. 멀리 출장 간 남편을 맞이할 환영 파티 아이디어를 검색 중이셨을 수도 있고요.

그것도 아니면, 별문제가 없는 이상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매 순간 아이들을 지켜볼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으셨을 수도 있죠. 엄마가 놀이터에서, 휴대전화를 들고 온전히 자신만을 위해 갖는 몇 분 남짓한 시간은 결국 모두에게 좋은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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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들고 계셨던 어머님,

전 당신을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전 당신을 모르고, 당신의 사연도 몰라요. 우리는 누구나 주어진 일과 개인 시간 사이 간의 균형을 맞추려 안간힘을 다합니다. 그리곤 모두 실패하죠. 당신은 지금 잘 하고 계신 겁니다. 엄마가 항상 봐줄 수는 없으며, 그렇기에 혼자 놀 줄도 알아야 한다는 걸 아이들도 배워야 합니다. 균형을 찾으세요. 혼자만의 시간을 포함, 할 일은 하세요. 그게 아이들이 뛰어놀 동안 페이스북 들여다보는 것이라 해도 말이죠.

당신의 행동을 지지하는,

아이폰을 들고 있는 또 다른 엄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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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고착된 성 역할로 인해 한 번이라도 스트레스를 받아봤을 여성들. 누군가의 엄마든, 아내든, 사회 곳곳에서 화려하게 빛나는 전문가든 상관없이 고개를 들고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격려받아야 마땅합니다. 남에게 손가락질하는 건 쉬울지언정, 속사정도 모르고 함부로 누군가를 비난하지는 말아야죠. 한 엄마가 쓴 위로의 글을 다른 엄마들에게도 공유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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