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에서 만난 한 할아버지의 가슴 아픈 사연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사는 오언(Owen Hacker)는 인사성 밝은 18개월 아기다. 처음 만나는 사람을 보고도 방긋 웃으며 인사할 줄 아는 오언은 누구에게나 인기가 좋다.

지난 16일, 오언은 엄마 알리사(Alyssa Hacker)와 아칸소주에 있는 할머니 댁에 놀러 갔다. 가족은 지내는 동안 먹을 음식을 사려고 근처 슈퍼마켓을 찾았다.

상점에 진열된 공룡 인형들을 본 오언은 3개를 골라 쇼핑카트에 담았다. 알리사가 3개 중 하나 뭘 사면 좋을까 고민하던 순간, 오언이 별안간 "안녕하세요!"라고 크게 소리쳤다.

알리사는 그 뒤의 상황을 페이스북에 이렇게 적어 올렸다.

"오언이 갑자기 지나가던 할아버지를 향해 "안녕하세요!"라고 소리를 질렀다. 할아버지는 고개를 돌리시더니, "안녕, 귀여운 아가야."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는 아이에게 다가와 공룡 인형을 갖고 같이 놀아주셨다. 요즘 세상이 워낙 흉흉하다 보니, 할아버지가 오언과 놀아주시는 게 반가우면서도 조금 꺼려졌다. 

그때, 할아버지가 셔츠 주머니에서 20달러(한화 2만 2천 원)를 꺼내주셨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씀하시더라.

"지난주에 저의 2살 손자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돈 받으시고, 아기에게 공룡 인형 3개 다 사주세요."

할아버지는 오언의 등을 쓰다듬어주시고, 고인 눈물을 닦은 뒤 다시 갈 길을 가셨다. 오언이 "감사합니다"라고 뒤에 대고 소리치자, 할아버지는 고개를 돌려 "또 보자, 아가야!"라고 대답해주셨다. 저런 할아버지가 있어 세상은 아직 아름답다."

할아버지와 오언의 미담은 가슴에 뭉근한 여운을 준다. 할아버지의 손자가 천국에서 편안하게 쉬고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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