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만 팔로워를 분통케 한 ‘인스타그램 스타’의 경험담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패러디 사진, '짤방'. 많은 이들이 깔깔대고 웃으며 친구나 주변 사람들에게 공유합니다. 악의는 없겠지만, 한 번이라도 사진 속 주인공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긴 할까요? 만약 내가 수백만 명의 비웃음을 산 짤방의 주인공이 된다면, 과연 가볍게 웃고 넘길 수 있을까요?

28살의 리지 벨라스케스(Lizzie Velasquez)는 최근에 이런 불미스러운 경험을 했습니다. 리지는 몸에 지방이 쌓이지 않는 선천성 희귀병인 조로증을 비롯해, 사지가 길게 변하는 마르판 증후군을 앓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통스러운 질병도 그녀의 꿈을 막지 못했습니다. 현재 리지는 유명한 작가이자 연설가로 전 세계를 돌며 수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Instagram / littlelizziev

며칠 전, 페이스북에 자신의 사진을 이용해 2차 창작한 짤방을 보게 된 리지. 사진에는 다음과 같은 놀림조의 글이 쓰여 있었습니다.

"마이클은 '나무 뒤에서 기다리고 있어. 금방 갈게'라고 말했어요. 왜 안 오는 걸까요? 제가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전해주세요, 네?"

그 짤방은 그녀의 사전 허락 없이 유포된 사진이었습니다. 사진을 본 수천 명의 사람들은 그녀의 외모를 조롱하며 비웃었습니다. 이에 리지는 참지 않고 즉시 대응했습니다. 약 627,000명의 팔로워를 가진 인스타그램 스타인 리지는 해당 짤방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페이지에 올렸습니다. 다음의 글과 함께 말이죠.

Instagram / littlelizziev

"최근 저를 패러디한 사진을 페이스북에서 봤습니다. 지금 전 '피해자'로서 이 글을 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침묵하기 보다는, 떳떳이 목소리를 내고자 글을 올립니다. 네, 지금은 매우 늦은 밤입니다. 하지만, 제가 여러분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너무나 중요하기에 로그인했습니다. 아직도 인터넷에 떠도는 짤방을 찾아보며, 아무 생각 없이 외모를 비웃고 계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외양이나 몸매가 어떻든, 결국엔 모두 같은 사람입니다. 다음번에 인터넷에서 짤방을 보시면, 이 사실을 명심하세요. 아무리 우스꽝스럽더라도, 사진 속 당사자는 여러분처럼 웃지 못할 거예요. 비록 얼굴 대신 컴퓨터 화면을 맞대고 있더라도, 악의로 가득 찬 말 대신 사랑을 전하는 따뜻한 사람이 되세요. - 리지 올림"

리지의 메시지는 그녀의 팔로워를 비롯해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고, 날개 돋힌 듯 인터넷 곳곳으로 퍼져나갔습니다. 그녀의 글에 감명을 받은 사람들은 한 목소리로 리지의 짤방을 올렸던 해당 페이스북 페이지를 닫을 것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Instagram / littlelizziev

사람들이 리지의 외모를 비하할수록, 이 용감한 여성이 가진 긍정의 에너지는 그 빛을 더했습니다. 최근, 리지는 또 하나의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사람들이 보여준 굳건한 지지와 애정에 감사한다는 글과 함께, 다음의 메시지를 덧붙였죠. "공유 버튼을 누르기 전, 한 번 더 생각하세요."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짤방을 보고 웃고 떠드는 사이, 사진의 주인공들은 홀로 눈물 흘리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리지는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습니다.

Instagram / littlelizziev

리지의 용기와 결단력을 존경합니다. 세상 사람 모두가 손가락질해도, 그녀는 지지 않고 당당히 그들에게 맞섰습니다. 나아가 사랑과 배려가 담긴 그녀의 메시지는 많은 사람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혹시라도 다음에 다른 사람을 조롱하는 짤방을 우연히라도 보게 된다면, 공유하기 전 한 번 더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에서 피어나는 웃음이 과연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할까요?

모두가 생각해 봐야 할 리지의 메시지를 널리 공유해 주세요! 

소스:

Metro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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