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의 집단 따돌림 끝에 자살을 택한 호주 십 대 소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 폭력. 거의 모든 학교에서 적어도 1명씩 꼭 집단 따돌림을 당하거나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얼마 전 부산에서 일어난 여중행 폭행 사건으로 전국이 떠들썩했는데요. 하지만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기 전 이를 미리 눈치채기란 꽤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문제를 감추고 혼자서 끙끙 앓곤 하죠. 자녀를 둔 부모도 마찬가지. 그들은 '설마 내 아이가...'라는 생각을 하거나, 집에 돌아오는 아이가 그저 겉으로는 별 탈이 없는 듯 보이니 괜찮겠거니 넘겨짚습니다. 

호주에 사는 엄마 크리스탈(Crystal Bell) 역시 까맣게 몰랐습니다. 자신의 딸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기 전까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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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의 딸, 리비(Libby Bell)는 13살로 수영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고, 해양 구조 대원이 되기 위한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 장래가 촉망되는 소녀였습니다. 크리스탈은 늘 활짝 웃는 리비의 미소를 보며, 어떤 끔찍한 일이 딸에게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짐작치 못했습니다. 알고 보니 리비는 신체적 폭행을 비롯해 사이버 폭력 등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넘나들며 반 친구들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하루하루가 괴로웠던 리비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결국 이 어린 소녀는 이 잔인한 현실에서 도망치고자, 스스로 목숨을 끊는 길을 택했죠. 혼자 견뎌야 했던 2년 간의 괴로운 시간들... 그녀는 결국 자살이라는 극단적 방법으로 이 모든 일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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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를 알던 주변 지인들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그들은 혹여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자신들의 부주의함이 불러온 비극은 아닐까 하며 괴로워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그들은 리비를 괴롭힌 주범들에게 왜 처벌을 내리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호주 현행 법 상 집단 따돌림이 발생하더라도, 특정 청소년을 잡아다 죄를 물을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었죠. 리비를 죽음으로 몰고 간 '범죄자'들은 바로 순진 무구한 표정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척 뻔뻔히 거리를 활보하는 리비의 학교 친구들이라는 것을요.  

2017년 9월 5일, 엄마 크리스탈은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NOTE: I took some part of the post and translated it into spanish. I will paste the parts of the post I used)

(다음은 원본 중 일부를 발췌한 글입니다.)

"무슨 말이라고 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 지 많이 망설였습니다... 마음이 텅 빈 듯 공허합니다. 내 소중한 딸, 리비를 키우는 지난 14년의 짧은 시간은 제게 기쁨과 환희 그 자체였습니다. 제게 닥친 이 끔찍한 현실을 여전히 똑바로 마주할 자신이 없지만... 제가 평생을 안고 가야 가슴 아픈 기억이겠죠. 

오늘 오후 저는 리비가 1주일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그 방에 앉아 있었습니다.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1주일... 살아생전 이처럼 오래 딸과 헤어져 본 적이 없었어요. 늘 함께였죠. 리비는 그렇게 모두에게 사랑받는 마음 따뜻한 소녀였어요.  천국에 가기엔 너무 착하고 어여뻤던 제 딸, 리비는... 지금 어느 곳에 있던 늘 제 가슴속 한편에 살아 숨 쉴 겁니다.

리비가 자신에게 가해진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선택했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지만...  하늘나라에서라도 딸아이가 편안히 잠들 수 있게 제 모든 것을 바쳐 싸울 겁니다. '친구'라고도 불릴 자격도 없는, 지금은 합죽이가 된 그 아이들은 순진한 한 소녀를 죽음으로 몰고 갔습니다. 그들에게 정의의 심판이 내려질 때까지 절대 멈추지 않을 거예요. 

차마 딸에게 작별 인사는 못하겠네요. 리비야, 조금만 기다려. 나중에 하늘에서 보자."

학교 폭력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을 맨 자식을 직접 두 손으로 끌어내려야 했던 부모의 심정은 오죽했을까요. 

학교 폭력은 반드시 사라져야 합니다. 현재 호주 정부는 해외 다른 국가에서 학교 폭력을 줄이는데 성공적인 효과를 발취한 정부 정책이나 법을 바탕으로, 학교 폭력의 가해자들을 엄중히 처벌하는 법의 제정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제도나 법이 전부가 아니겠죠. 부모라면 자녀가 현재 학교는 잘 다니고 있는지, 교우 관계는 어떤지, 무슨 문제는 없는지 끊임없이 주의를 기울이고, 대화를 통해 혹시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점을 알려주세요. 자살처럼 극단적인 방법이 아니더라도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다고요. 

부모의 관심 또는 단순 정부의 정책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국민 모두가 관심과 노력을 기울 일 때 마침내 뿌리 뽑을 수 있을 것입니다.

소스:

Yahoo! News, 9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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