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초월의 욕을 뱉은 고모에게 날린 레즈비언 조카의 일침!

감정이 격화된 순간, 튀어나오는 말들은 곱지가 않습니다. 의도치 않은 말들이 나도 모르게 불쑥 튀어나오곤 해서, 기어이 마음의 상처를 입히곤 하죠. 하지만, 말을 내뱉은 사람도 절대 통쾌하거나 개운하진 않습니다. 특히나 그 상대방이 사랑하는 사람일 경우 더욱 그러하죠.

 

 

트위터 유저 찰리(Charlie Marie)는 레즈비언입니다. 다른 성소수자들에게도 당당하게 자신감을 가지라며 용기를 북돋는 트윗을 자주 올립니다. 그녀의 위안과 공감을 주는 글 덕분인지, 찰리의 트위터를 팔로잉하는 사람의 수는 현재 약 2만 명이 넘습니다.

지난해 4월, 찰리는 자신의 고모 마리(Marie)와 아주 큰 언쟁을 벌였습니다. 두 사람 모두 끊임없는 말싸움에 서서히 지쳐갈 즈음, 고모의 입에서 들어본 말 중 최악의 말이 튀어나왔습니다.

 

"나는 적어도 너희 엄마처럼 딸이 정신 나간 동성애자라고 걱정하진 않아도 되잖니!"

사랑하는 고모의 입에서 나온 충격적인 말에, 찰리는 "*이나 드세요!"라고 욕설을 내뱉었습니다.

고모의 말에는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았던 가족들이, 찰리가 욕을 했다며 그녀를 큰소리로 나무랐습니다. 찰리는 속상해 자리를 피했습니다. 뒤이어 찰리의 휴대전화 벨이 울렸습니다. 고모의 딸인 자신의 사촌 동생 홀리(Hollie)였습니다. 엄마를 대신해 진심 어린 사과라도 하려고 전화한 걸까 생각했지만, 전혀 아니었습니다. "미안하긴 한데, 모든 사람이 네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해주길 바랄 수는 없잖아." 찰리는 자신의 정체성을 단순한 '라이프스타일'로 치부하는 사촌 홀리도, 고모도 무척 미워졌습니다.

복잡한 심정이었던 그때, 찰리를 가족으로부터 완전히 돌아서게 만든 고모의 문자 한 통. 

"내가 널 화나게 한 게 아니길 빈다. 진심이 아니었어. 넌 너무 감성적이야. '정신 나간 동성애자'라는 말, 나쁜 의미로 한 말이 아니야. 너희 동성애자들은 너무 감정 기복이 심해. 네가 말하는 그 동성애인지 뭔지 이해해보려고도 했어. 근데 너희 10대들은, 항상 일을 키우더라. 넌 아직 어려. 아마 좋은 남자를 찾을 수 있을 거야. 너도 변할 수 있어. 찰리야, 너 예전엔 참 똑똑했었잖니. 내 도움을 받기 싫으면, 인디(Indie)의 생일 파티에 오지 않아도 된다. 네가 와서 괜히 기분 망치기 싫으니까."

마지막까지 이해나 진심 어린 사과는커녕 되려 찰리를 끝까지 정신 이상자로 취급한 고모! 찰리는 참을 만큼 참았다는 생각에, 다음과 같은 답장을 보냈습니다. 

 

"안녕하세요, 마리(Marie) 고모. 걱정 마세요! 고모가 와인 몇 병드시고 나면 어떤 성격으로 변하시는지 저도 아주 잘 알고 있어요. 저 인디 생일 파티에 못 가요. 몇 달 동안 준비했던, 다른 레즈비언들이랑 아주 아주 문란하게 노는 파티에 가야 하거든요. 그나저나 요즘 이혼 절차는 잘 밟고 계세요? 얼마 전에 리(Lee) 고모부가 새로운 여자 친구랑 계신 거 봤어요. 고모보다 아마 20살 정도 어리죠? 곧 또 봬요!"

찰리가 문자를 보내자마자, 사촌 홀리는 물론 그녀의 부모님으로부터 연락이 빗발쳤습니다. 그녀는 아빠에게 전화로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아빠는 찰리를 혼내기는커녕, 아무 말없이 50파운드(한화 7만 5천 원)를 건네주셨다고 합니다.

찰리는 이 모든 문자와 상황을 트위터로 생중계했습니다. 다행히 그녀의 팔로워들은, 찰리의 반응과 행동을 '당연한' 일이라며 이해해주었습니다. 한 팔로워는 찰리에게, "지금 전 세계 온라인 트위터 유저들의 미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고모에게 좀 알려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이더라도, 서로 지켜야 할 선이 있습니다. 어떠한 일이 닥쳐도 묵묵히 응원과 지지를 보내야 할 가족이, 오히려 비수를 꽂아버린다면 과연 참고만 있어야 할까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찰리가 앞으로도 자신의 정체성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길 바랍니다.

Comments

다음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