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딸과 함께 춤추는 아빠의 영상을 찍은 엄마

관객도 거의 없는 텅 빈 콘서트홀, 영국 밴드 '스톤 파운데이션(Stone Foundation)'이 공연을 개최했습니다. 스탠딩석에 케빈(Kevin McGuire)이 1살 딸 밀리(Millie McGuire)를 품에 안고 있었습니다. 밀리의 몸에는 산소와 영양공급용 튜브가 여러 개 달려있었습니다. 케빈은 '너의 풍선이 떠올라(Your Balloon Is Rising)'라는 제목의 노래에 맞춰 딸을 둥기둥기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마에 부드럽게 뽀뽀도 해주었죠. 

아빠와 딸이 마지막으로 추는 춤이었습니다. 밀리에게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거든요. 

Youtube/Love TV

영국 하트리풀(Hartlepool)에서 태어난 밀리는 심각한 뇌 질환을 안고 태어났습니다. 스스로 음식을 삼킬 수도 없었고, 산소호흡기를 달고 살아야 하는 데다 뼈도 몹시 연약해 조금만 움직여도 부러졌습니다. 의사들은 태어난 아이가 첫날밤을 넘기지 못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밀리는 거의 2년을 꿋꿋하게 버텨내주었고 케빈과 그의 아내 마샤(Marcia McGuire)는 기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Facebook/Kev McGuire

그러나 몇 달 전부터, 밀리의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졌습니다. 감염 증상과 발작으로 인한 신체 마비는 아기를 몹시도 괴롭혔습니다. 더는 손쓸 방법이 없자, 의사와 부모는 아기를 결국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겨야 했습니다. 밀리가 고통 없이 세상을 떠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우리도 밀리가 언젠가 떠날 거라는 걸 알아요. 그게 언제인지를 모를 뿐."라고 케빈은 말했습니다. 그 날이 오기까지, 부모는 사랑하는 딸과 보낼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을 최대한 가치 있게 보내고자 노력했습니다. 

Facebook/Kev McGuire

"마음이 너무 아파요. 앞으로는 밀리의 생일이나 결혼식에도 같이 춤을 출 수 없을 테니까요. (중략) 저는 아이에게 항상 '너의 풍선이 떠올라'라는 노래를 불러주었어요. 그 노래를 부른 밴드가 딸을 위해 특별 공연을 열어주었습니다. 다가오는 딸의 생일도 축하할 겸, 아빠인 저와 마지막으로 춤도 출 겸. 저는 영원히 이 순간을 기억할 겁니다. 춤추는 동안, 잠에서 깬 밀리가 저를 바라보더니 평소처럼 귀엽고 깜찍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마샤는 이 감동적인 순간을 영상으로 기록해두었습니다. 그 눈물의 영상을 확인하시려면 아래 클립을 클릭.

"저는 울지 않을 겁니다. 왜냐고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밀리는 우리 곁에 머물며 많은 사랑과 행복을 주었습니다. 아이가 곧 떠날 거라는 슬픔에 파묻히고 싶지 않습니다. 밀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데 방해만 될 테니까요."

Facebook/Kev McGuire

밀리는 두 번째 생일이 지나고 얼마 뒤 편안하게 숨을 거두었습니다. 막내딸의 죽음은 마샤와 케빈에게 엄청난 슬픔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도 작은 천사 밀리는, 마지막 순간에 엄마·아빠의 사랑 속에서 눈을 감을 수 있었습니다. 

아빠와 어린 딸의 댄스 영상은 사람들의 가슴을 시큰하게, 또 뭉클하게도 합니다. 사랑스러운 딸은 이제 부모님의 가슴에서 영원히 숨 쉬며 환히 웃을 겁니다.

소스:

Mirror, Daily 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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