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걸린 딸의 대리모가 되어준 45세 여성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서라면, 어머니는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영국 사우스 웨일스에 사는 줄리 브래드퍼드(Julie Bradford)도 그랬습니다. 딸 제시카(Jessica)가 불임 선고를 받고 절망했을 때, 줄리는 엄마가 되고 싶었던 딸의 간절한 소망을 들어주었죠.

제시카는 18살 때 질 출혈을 경험했습니다. 성관계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수반했고, 이에 의사는 초반 몇 차례의 검사를 통해 성병이라고 진단했죠. 이후 다섯 번의 추가 상담과 정밀 검사가 이어졌고, 제시카는 자궁암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이에 더해 앞으로 임신할 수 없다는 말에, 제시카는 항암치료에 들어가기 전 몸에서 난자를 추출해 냉동해 두었습니다.  

그 후 꼬박 3년 동안 제시카는 암과의 사투를 벌였고, 용감히 이겨냈습니다. 21세가 된 제시카는 여전히 엄마가 되겠다는 꿈을 접지 않았습니다. 냉동해 둔 난자를 가지고 대신 아이를 출산할 대리모만 찾으면 가능한 상황이었죠. 그러나 이 힘든 일을 누구에게 부탁해야 할까요? 

다행히도, 적임자를 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엄마 줄리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았을 때, 줄리는 선뜻 대리모가 되어주겠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믿을 수 없는 결정에, 제시카는 감격에 겨워 펑펑 울며 행복해했죠.

45세의 줄리는 이미 세 자녀를 낳은 경험이 있었습니다. 출산하기에 다소 나이가 많긴 했지만, 여전히 건강하고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믿었죠. 임신은 순조롭게 진행됐고 2016년 12월, 마침내 사랑스러운 손자 잭(Jack)을 낳았습니다. 손자를 딸 제시카 품에 안겨주던 순간, 두 여성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에 복받쳐 뜨거운 눈물을 쏟았습니다. 모녀는 인생에 다신 없을 색다른 경험을 공유하게 됐습니다.  

암과 투병하며 이른 나이에 불임이 된 제시카와 남편 리스(Rees Jenkins)는 엄마 줄리 덕에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들을 품에 안게 됐습니다. "우리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용감하고 훌륭한 여성입니다. 제게 소중한 아들을 주셨으니, 이보다 더 감사한 일이 있을까요. 엄마가 되고 싶던 오랜 소망이 드디어 이루어졌어요. 잭은 정말이지 완벽한 아이예요." 제시카가 눈시울을 붉히며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제시카는 이제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초기 자궁암 검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주력합니다. 자칫 불임이라는, 감당하기 버거운 결과가 나올 수 있기에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제시카. 항암 치료 전에 난자를 추출하고 엄마의 도움으로 아들을 가질 수 있었던 그녀는 누구보다 이러한 필요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은 아니죠. 외할머니가 자길 낳아줬다고 말하는 손주가 세상에 몇이나 될까요. 하지만 이 특별한 가족은 - 제시카와 리스 부부, 아들 잭과 어머니 줄리까지- 모두가 하나입니다. 이 사실이 중요한 게 아닐까요?  

소스:

The Telegr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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