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 질환을 앓던 여자의 인생을 뒤바꾼 수술

주의: 아래 기사에는 다소 혐오스러운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국 남 다코다 주 휴론(Huron) 시에 사는 제니퍼 펑크 하일스(Jennifer Funk Hiles)는 '평범한 사람'이 되길 오랫동안 꿈꿔왔습니다. 주변에서 쏟아지는 따가운 시선이나 조롱하는 말 따위 걱정하지 않고, 그저 평범하게 다닐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길 말이죠. 피부 표피 바로 아래 정맥관이 꼬인 동정맥기형(Arteriovenous Malformation, 이하 AVM)이라는 병을 갖고 태어난 뒤로, 제니퍼가 살아온 인생은 그야말로 험난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제니퍼가 자랄수록, 얼굴 기형은 점차 심해졌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있던 크고 붉은 반점이 얼굴 전체로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외모를 갖고 놀려대기 일쑤였죠. 그녀가 처음으로 사귄 남자 친구는, 주위에 아무도 없을 때만 말을 걸었습니다. 다른 한 명이라도 보고 있을 때면, 남자 친구는 즉시 등을 돌리고 제니퍼와 모르는 사이인 척 행동했습니다.

Youtube/Barcroft TV

어느 날, 제니퍼의 앞에 진정한 사랑이 뭔지 일깨워줄 남자가 나타났습니다. 그의 이름은 더스틴 밴오버쉴드(Dustin Vanoverschelde). 더스틴은 다른 사람의 말이나 생각 따윈 전혀 신경 쓰지 않았죠. 그의 눈에 보이는 건, 외모 뒤에 감춰진 제니퍼의 아름다움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더스틴과 제니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어, 지금은 건강한 두 딸의 부모가 되었답니다.

가족이 생기면서 제니퍼는 행복했지만, 그녀의 몸 상태는 여전히 큰 걱정거리로 남았습니다. AVM은 내부 출혈, 심지어 심정지까지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었거든요. 외모를 흉하게 만드는 것도 문제지만, 그 위에 작은 상처라도 덧나면 혈관이 터질 수 있어 매우 위험했습니다. 제니퍼는 혹시라도 아이들이 엄마 없이 살게 되는 날이 올까봐 전전긍긍하면서 살았습니다. 수술을 받을 경제적 여력 조차 없던 절박한 상황이었습니다.

가족과 자신을 위해서 제니퍼는 온라인 후원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뒤이은 폭발적인 온라인 이용자들의 반응은 그녀를 벙찌게 했습니다. 제니퍼는 글을 올린 지 4일 만에, 400명으로부터 17,000달러(한화 약 1,900만 원) 이상을 후원받았습니다! 목표액을 달성하자마자, 그토록 고대하던 수술 일정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제니퍼는 꼬인 정맥 제거 수술 이외에도, 크고 작은 각종 시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의료진은 먼저 제니퍼의 코를 제거한 뒤 코뼈 재건을 위해 그녀의 갈비뼈 일부를 사용했습니다. 코를 덮을 피부를 이식하기 위해, 이마와 뺨 피부 아래에 풍선을 삽입해 식염수로 채웠습니다. 팽창된 풍선은 코 하나를 새로 만들 수 있을 만큼 피부를 늘렸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피부를 늘리던 중에 찍은 사진이랍니다.

Youtube/Barcroft TV

제니퍼는 힘겨운 시술을 받던 와중에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습니다. 제니퍼 특유의 유머감각은 유튜브 구독자들의 배꼽을 빼놓았습니다. 한 번은 레이저 포인터를 이마에 삽입한 풍선에 갖다 대, 마치 커다란 분홍색 방울처럼 보이도록 장난을 치기도 했습니다.

Youtube/Jennifer Hiles

복잡한 준비 끝에 마침내 수술대에 오른 제니퍼. 수술이 끝난 직후, 제니퍼를 담당한 의사들은 코 재건 수술과 정맥 기형 제거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수술 후 회복이 더뎌, 피부 세포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고 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AVM으로 인해 내부 출혈의 위험까지 있어 추가 수술을 해야 했죠. 몇 번의 재수술을 거쳐, 마침내 제니퍼는 모든 죽은 세포조직을 제거하고 새로운 얼굴을 갖게 되었습니다.

Youtube/Barcroft TV

수술이 다 마무리된 뒤, 제니퍼와 그녀의 가족은 한시름 놓았습니다.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제니퍼는 무너지지 않고 잘 버텨주었습니다. 이제 두려울 것 하나 없이, 자신감 충만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제니퍼의 용기 있는 도전은 아래 영상에서 더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영어)

제니퍼가 그토록 바랐던 소원이 이루어지다니,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그녀가 그간 겪어왔던 일들을 생각해보면 마음 한구석이 찡합니다.

제니퍼와 더스틴은 얼마 전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부부의 두 딸은 엄마가 건강하게 오래오래 옆에 있어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현대 의학과 그녀의 강인한 의지가 만나 이뤄낸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스토리. 제니퍼와 가족에게 이제 밝은 미래만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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