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방 주의] 자신의 적나라한 '생리혈' 사진을 SNS에 올린 사진가

미국 애리조나 주 투손(Tucson) 시에 사는 제이드(Jade Beall)는 '신체'의 아름다움을 찍는 사진가다. 그녀는 자연스러운 사람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남기고 싶어 한다. 작위적인 보정이 없는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많은 이들이 제이드를 찾는다. 제이드는 '대담하지만 아름다운' 완성작들을 손님들의 동의를 얻어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올린다.

지난 3월 10일, 제이드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그녀는 올리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사진을 올리기 전, 걱정이 앞섰다. 여기에 올린 다른 어떤 사진들 보다도 훨씬. 하지만 그 두려움과 걱정이 나를 결국 올리게끔 내몰았다."

그리고 제이드는 이렇게 말을 이었다.

(주의: 보시는 분들에 따라 사진이 불편하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스크롤을 내리실 때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나는 내가 더럽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자화상은 내가 얼마나 더러운 존재인지 상기시켜주는 증표다.

내 생리혈은 더럽다. (하지만 폭력적이고 피가 낭자하는 영화는 괜찮다.)

내 몸의 지방은 더럽다. (하지만 대다수의 여성이 갖고 있다. 다들 자기만 갖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지방을 줄여나갈수록 사람들로부터 칭송받는다.)

내 접힐 정도로 찐 살은 더럽고, 반대로 너무 툭 도드라지는 뼈도 더럽다. (하지만 자신을 사랑하면 나르시스트다.)

내 작은 가슴은 더럽다. (하지만 수술하면 좋아질 거다.)

내 여드름은 더럽다. (하지만 ‘죄 없는’ 여드름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눈을 괴롭게 할 바에는 피부를 맑게 해주는 항생제를 쓰는 게 훨씬 낫다. 내가 10대 시절 그랬던 것처럼. 햇빛 아래에 있을 수 없게 되고 피부암 발병 확률이 높아지긴 하지만.)

내 주름살과 눈밑 다크서클은 더럽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장수의 흔적을 지우기 위한 고통스러운 시술을 자행하고 있다.)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낮추고 하찮게 여기고, 우울증을 겪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우리는 자신이 ‘여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스스로를 더러운 존재라고 끊임없이 세뇌시켜왔다.

여성. 쿵쿵 뛰는 심장,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의 파도를 겪는 우리들. 많은 세월을 살아가고, 울고, 사랑하고, 힘들어하고, 성공하고, 생명을 낳고, 슬퍼하고, 또 나이 들어가는 우리들.

만약 동네 슈퍼마켓에서 당신의 하얀 원피스에 묻은 붉은 피를 발견한다면, 나는 "아름답다"라고 할 거다. 만약 내가 통통한 당신의 모습을 보더라도, 나는 "생기 있어 보여서 좋다, 내 살도 구경하지 않겠냐"라고 물어볼 거다. 당신의 울퉁불퉁한 살이나 앙상한 뼈를 보게 된다면, "당신의 몸이 얼마나 가치 있고, 소중하고, 순수한지" 말해줄 거다. "당신의 영혼이 그 아름다운 몸 안에서 숨을 쉬고 춤을 출 때마다 얼마나 좋을지 상상할 수도 없다"라고 말해줄 거다. 만약 당신의 여드름을 발견하게 된다면, "나도 당신과 같다"라고 말해줄 거다. 만약 당신의 주름을 보게 되면, "행복한 삶을 살아온 증거"라고 말해줄 거다.

우리, 마음껏 사랑하자!

한 아버지가 자기 딸의 품에서 눈을 감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 하나를 인용하며 글을 마치겠다. "용감하고, 재미있고, 정신없고, 황홀하고, 동시에 마법과 같은 기적인 ‘우리의 몸’을 떠나야 할 순간은 너무나 빨리 다가온다."

우리의 몸인데, 우리가 아니면 누가 사랑해주겠는가. 그녀가 올린 글은 1만 명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한 댓글 작성자는, "처음엔 '너무 과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 스스로에게도 이런 족쇄를 채우고 있지 않나' 싶었다.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을 진심으로 존경한다."라고 말했다.

제이드가 용기를 내 공유한 윗 사진은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주변의 친구들에게도 그녀의 메시지를 공유하고, '사랑한다'고 말해주자.

Comments

다음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