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이상으로 고도비만이 된 15세 소년의 분투

제이콥(Jacob Miller)은 응급 수술을 받으러 미국 신시내티의 병원으로 갔다. 출생 시점부터 신체적 '문제'를 가지고 살아온 소년에게, 이젠 하루라도 수술을 미룰 수 없는 때가 온 것이다. 그 '문제'란 바로 극심한 비만. 제이콥의 나이는 15살이지만 몸무게는 무려 320kg에 달했다. 

Youtube/Cincinnati Children's Hospital Medical Center

제이콥은 미숙아였지만 5.4kg으로 태어났다. 12개월만에 그는 24kg이 됐고, 매년 평균적으로 45kg씩 몸무게가 불어났다. 15살이 되자 그는 키 198cm에 몸무게 320kg이 나가는 거구가 됐다.

부모는 아들의 건강에 대해 염려했고, 실로 그럴 만 했다. 지나치게 무거운 몸은 내장 기관에 부담을 줬고, 여러 질병에 끊임없이 시달렸다. 심혈관 및 호흡기 질환에서부터 지방간, 다리부종, 당뇨병에 이르기까지, 비만은 아이를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밀러 가족은 절박한 심정으로 아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간구했다. 

Youtube/Cincinnati Children's Hospital Medical Center

제이콥의 비만은 단순히 아이의 의지가 나약해서 생긴 그런 문제가 아니었다. 의사들은 아이가 선천적인 호르몬 이상이라고 진단했지만 제대로 된 치료법을 찾는 데 15년이 걸렸다. 신시내티 아동의료센터의 의료진은 제이콥이 위장축소 수술로도 알려진 비만대사 수술을 받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수술을 앞둔 제이콥은 엄격한 식이조절을 통해 체중을 줄여야 했고, 수술 직전까지 40kg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2013년 7월 15일, 제이콥은 수술을 받았다. 

Youtube/Cincinnati Children's Hospital Medical Center

제이콥은 3시간 반에 걸친 대수술을 잘 견뎌냈다. 아이의 위장은 달걀만한 크기로 줄어 칼로리 섭취가 크게 줄었다. 물론 전면적인 식습관 개선과 운동도 병행해야 했다. 소년의 앞에는 길고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었고, 가족과 친구들은 물론 영양사와 물리치료사들의 도움도 받았다.

Youtube/Cincinnati Children's Hospital Medical Center

수술 후 세 달 뒤, 제이콥은 학교로 돌아갔다. 단기간에 68kg을 감량한 제이콥의 변신을 본 반 친구들은 입이 딱 벌어졌다. 모두가 이 소년을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제이콥 역시 '뚱뚱할 때나 날씬할 때나' 변함없는 친구들의 지지에 감동을 받았다. 아래 왼쪽 사진이 과거의 제이콥이고, 오른쪽은 수술 1년 후의 모습이다. 

Youtube/Cincinnati Children's Hospital Medical Center

유머 감각이 넘치는 제이콥은 반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천성적으로 사람들의 호감을 끄는 매력을 지녔다. 비록 거대한 몸집을 가졌지만, 사실 그 안에는 섬세하고 영리하며 재치있는 십대 소년이 있는 것이다. 학교 무도회가 다가왔고, 제이콥은 용기를 내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자애에게 파티에 가자고 청했다. 1년 전이라면 생각도 못했을 일이다. 데이트 신청을 받은 소녀는 제이콥이 강한 의지를 가진 친구이자, 멋진 파트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의 대답은 물론 "예스(YES, 응)"였다! 

제이컵의 변천사를 아래 동영상으로 확인해 보자.

의학적인 연구는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비정상적인 비만에 대한 치료법은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 남다른 변화로 희망을 보여주고 있는 제이콥. 18살 즈음에 그가 어떤 모습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어떤 난관도 잘 이겨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처럼 힘내, 제이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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