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남매. 이제 둘은 부모가 된다!

다니엘 파라(Daniel Parra)와 아나 파라(Ana Parra)는 스페인에 사는 다정한 커플입니다. 두 사람이 연애를 시작한 지도 어느덧 3년이나 흘렀죠. 그런데 문제가 생긴 것 같습니다. 아나가 최근에 첫째를 임신했거든요. 이게 왜 문제냐고요? 사실 커플의 성이 같은 이유는 두 사람이 혈연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결혼해서가 아니라요. 

아나가 어릴 적, 아나의 아빠는 가족을 버리고 떠났습니다. 아빠가 다른 여자와 만나 아이를 낳았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소문을 통해 듣게 되었죠. 스무 살이 되던 해, 아나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복형제 다니엘을 찾아냈습니다. "이틀 뒤에 아나를 만났고, 그때부터 한시도 떨어져 본 적이 없어요." 다니엘이 아나를 처음 본 순간을 떠올리며 말했습니다.

이복남매는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습니다. 통하는 점도 유달리 많던 둘은 자주 어울려 다녔죠. 그러던 어느 날, 둘의 관계는 우정보다 깊은 사이로 발전하고 말았습니다. "아나와 함께 파티에 갔다가, 그만 키스하고 말았어요." 물론 처음엔 두 사람 모두 당혹스러워 어찌할 줄 몰랐습니다. 이복남매이긴 하지만, 둘은 성인이 되기 전까지 한 번 만난 적 없는 남남이나 다름없었죠. 한 번 불붙은 감정은 미칠 듯이 격렬하게 타올랐고, 두 사람은 이제 서로를 향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주변의 따가운 눈총을 피하기 위해, 둘은 두 사람의 관계를 철저한 비밀에 부쳐왔습니다. 그리고 때가 됐다 싶은 순간, 커플은 전국에 생중계되는 TV쇼에 나와 둘의 근친 관계를 공표했습니다.

남매의 금지된 사랑에 지지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는 한편, 이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대다수는 용기를 내어 대중 앞에 선 커플이 대단히 낭만적이라며 응원했습니다만, 일부에서는 그들을 "죄인들"이라고 부르며 손가락질했죠. 아나는, "엄마와는 왕래가 없어요. 사람들이 말하길, 엄마가 (우리를)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하네요."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남매의 친아버지는 이들 관계에 대해 대단히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밝혔습니다.

28살의 아나는 현재 가게 점원으로, 25살의 다니엘은 슈퍼마켓에서 각각 일하고 있습니다. 같은 집, 같은 개, 같은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커플에게 새 식구가 찾아올 예정입니다.  12주 뒤에, 아나는 첫 번째 아이를 낳는답니다!

사실 아이로 인해 일이 한층 복잡해졌습니다. 근친상간으로 태어난 아이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유전병을 물려받을 확률이 25% 더 높습니다. 게다가 법적으로 아이를 낳은 아나만 친모로 인정받을 수 있고, 아빠 다니엘은 삼촌으로 남게 됩니다.

대부분의 국가가 그렇듯, 스페인에서도 근친결혼은 불법입니다. 하지만 커플은 그들만의 사랑을 축하하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가짜 식"을 올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둘의 관계가 남다르긴 하지만, 사랑에 빠진 것만은 확실해 보이네요. 만천하에 둘의 관계를 공개하는 일이,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텐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소스:

infobae, elmu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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