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르던 반려 동물이 주인의 얼굴을 먹는 심리적 이유

2015년 11월, 일본 도쿄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신원 미상의 남자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남성은 얼굴에 비닐종이를 뒤집어쓰고 있었고,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미심쩍은 부분은 한 두 군데가 아니었다. 심지어 피해자의 얼굴 피부는 누군가에 의해 잔인하게 벗겨져 있었다. 

아파트엔 증거가 될 만한 살해 도구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장 당시 유일한 증인은 남성이 기르던 치와와와 믹스견인  2마리의 개와 한 마리의 고양이뿐이었다. 도쿄 경찰서는 "피해자는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며 기르던 개가 얼굴을 먹으려다 피부가 벗겨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공식 발표를 내놓았다.

잔인한 사건의 중심엔 귀여운 얼굴을 한 개가 있었다니... 믿을 수 있겠는가?

Facebook/frances.loves.you

미국의 유명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2017년 6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한 기사를 발표했다. 기사에선 기르던 반려 동물이 주인의 시신을 먹는 일이 생각보다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기사 내용 중 소름이 오싹 돋지만, 동시에 아주 흥미로운 두 가지 사건을 발췌해 소개한다. 

Facebook/Japan.Customs

1. 31살의 남성과 저먼 셰퍼드

1997년 학술지, 국제 과학 수사(Forensic Science International)에 게재된 논문에 소개된 사례이다. 독일에 사는 31살의 남성이 뒷마당에 위치한 엄마의 오두막집에서 자살을 했다. 당시 남성의 엄마는 저먼 셰퍼드 종의 개를 키우고 있었다. 탕! 총소리가 울려 퍼졌고, 남성의 엄마와 이웃은 깜짝 놀라 소리가 난 곳으로 즉시 달려갔다. 입 속에 총구를 넣은 채로 총알을 발사한 남성은 이미 그 자리에서 즉사한 뒤였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얼굴과 목 부위의 피부 가죽이 잔인하게 물려 뜯겨 있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개의 이빨 자국이 선명했다. 남성의 엄마가 기르던 개가 남성을 물어뜯은 것이다. 배고파서였을까? 하지만 오두막에 개를 위한 사료나 물은 충분했다. 이 저먼 셰퍼드 개는 그 즉시 동물 보호소로 보내졌다. 개의 입 속에선 남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피부 조각과 수염(생전 남성은 수염을 기르고 있었다)이 나왔다. 

2. 43살 여성과 햄스터. 

이 역시 학술지, 국제 과학 수사(Forensic Science International)에 1995년 게재된 사례이다. 43살의 여성이 집에서 돌연사했고, 그녀가 기르던 햄스터가 우리에서 나와 피해자의 얼굴을 물어뜯었다고 한다. 햄스터의 우리를 뒤져 보니,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피부 조각과 지방조직, 손톱 등이 나왔다. 

Facebook/madoka.yagasaki

매우 끔찍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더욱 소름 끼치는 사실은 기르던 반려 동물이 주인을 먹는 일이 생각보다 흔하게 것이다. 살아생전 오매불망 주인만을 따르던, 순하던 반려 동물이 죽은 주인의 시신은 왜 먹는 것일까? 

유니버시키 칼리지 런던의 법의학 인류학자 캐롤린(Mr. Carolyn Lando)에 따르면, 개나 고양이의 자주 보이는 일상 활동을 잘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고 한다. 

Youtube/Tom Brown

개나 고양이들은 주인이 자고 있거나 가만히 있을 때 다가와 밥을 달라거나 놀아달라며 칭얼댄다. 그럴 때면 주인이 다가와 쓰다듬어 주기도 하고 산책도 시켜주는 등 적절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인이 죽었다면? 당연히 아무리 서성대도 주인은 꼼짝도 하지 않을 것이다. 이에 반려 동물들은 당황하게 되고 어찌할지 몰라 주인의 얼굴을 씹거나 먹는 등의 무서운(!) 행동을 보이는 것이다. 

Facebook/AsahiSippo

캐롤린은 "(혹시 죽더라도) 반려 동물에게 먹히지 않는 방법"으로, 주변 가족이나 이웃들에게 자주 집을 확인해 줄 것을 부탁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동네 차원에서 순번을 정해 거동이 불편하거나 독거노인분들 - 특히 반려 동물을 기르고 있다면 더더욱 - 의 집을 수시로 방문하고 확인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귀여운 얼굴을 한 반려 동물이 주인의 얼굴을 물어뜯기 전에 말이다. 

멍! 나를 바라보는 반려견의 눈빛이 순간 달라 보인다... 등골이 순간 오싹해지는 이 기사를 주변에 공유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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