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치과] 잔혹한 치과 의사에게 내려진 정의의 심판

대부분 '치과'하면 떠오르는 살 떨리는 경험이 하나씩은 있을 겁니다. 의자에 앉아 치과 의사를 기다릴 때 엄습하는 공포감이란! 미국 플로리다 주 잭슨빌의 어린이 치과 의사 하워드 슈나이더(Howard Schneider)의 어린 환자들은 공포영화에서나 일어나는 무시무시한 일을 실제로 겪어야 했습니다.

Youtube/Mister Metokur 

부모들은 하워드에게 치료 받는 자녀들이 유독 치과 가기 무섭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곤 했습니다. 그 이유를 물어보면, 아이들은 하나같이 입을 다물곤 했는데요, 하워드가 부모님께 말하면 큰일 난다는 식으로 아이들에게 겁을 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한 용감한 소녀가 입을 열었습니다.

Youtube/Law Offices of John M. Phillips

브리엘 모틀리(Bri'el Motley)는 당시 6살이었습니다. 하워드의 권고로 발치를 위해 엄마 브랜디(Brandi)와 함께 치과를 찾았죠. 치료는 몇 시간이나 계속되었고, 그동안 브랜디는 딸과 떨어져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치료가 모두 끝난 뒤에야 엄마를 만나게 된 브리엘. 엄마 브랜디의 말에 따르면, 치료 후 그녀는 무언가에 엄청난 충격을 받은 것처럼 보였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아이가 그토록 고통스러워보였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Youtube/Law Offices of John M. Phillips 

당시 브리엘의 입 주변은 긁히고 멍든 자국투성이였습니다. 간호사는 치료 도중 피치 못할 '사고'가 있었다고만 전했습니다. 브란디는 딸 아이의 입 안을 들여다보았고, 치아가 7개나 사라진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Youtube/Law Offices of John M. Phillips

격분한 그녀는 하워드가 벌이는 '수상쩍은' 진료 행위에 대해 경고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브리엘이 겪은 일을 그대로 올렸습니다. 친구들에게도 이 사건을 널리 공유해 달라고 부탁했죠. 그녀는 다른 부모들과 함께 피켓을 들고 길거리 시위를 시작했고, 아직까지 하워드를 신뢰하는 부모들에게 이 일을 알리고자 노력했습니다.

브랜디의 사례에 이어, 하워드로부터 '공포의 치료'를 받은 자녀를 둔 다른 부모들의 증언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워드의 치과에서 벌어진 공포가 진실로 드러나는 순간이었죠. 슈레인 크리스토퍼(Sherraine Christopher)는 3살 난 아들 자이온(Zion)이 치료를 받는 동안, 진료실 안으로 숨어 들었습니다. 슈레인은 휴대폰을 꺼내 이 모든 과정을 찍었는데요. 영상에서 하워드가 충치를 긁어내고 크라운을 씌우는 동안, 의자에 묶인 아이는 고통에 울부짖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당시 하워드는 아이에게 마취도 하지 않은 채 치료하고 있었습니다! 하워드는 아이의 20개의 치아 중 16개를 (마취도 없이) 갈아내고 크라운을 씌웠습니다. 영상 속 아이가 내지르는 처절한 비명 소리를 들으니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입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Youtube/DTM

영상에서처럼, 하워드의 환자들은 때론 "신체 고정 장비"라 불리는 의자에 묶인 채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 장비는 아이를 목에서부터 발까지 줄로 꽁꽁 묶어 고정시킵니다.

Youtube/Law Offices of John M. Phillips 

이후, 끔찍한 사례들이 연이어 보고되었습니다. 문제의 영상을 본 변호사 존 필립스(John Phillips)는 치과 의사 하워드를 상대로 131명의 집단 고소장을 발부했습니다. 그 중 104명의 사건은 해결되었지만, 하워드는 여전히 자신의 유죄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가 기소된 혐의 중 하나는 바로 과잉 진료입니다. 치료한 환자들 대부분이 메디케이드(국가에서 만 65세 이하의 저소득층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공보험) 가입자임을 악용해서, 그는 불필요한 치료를 한 후 더 많은 비용을 청구해왔던 것입니다. 현재 형법상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그가 2010년에서 2014년에 이르기까지, 이런 식으로 취한 이익은 무려 약 45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하워드는 현재 치과 의사 면허를 자발적으로 포기한 상태입니다. 그의 변호사들이 건강 상의 이유를 들어 공판을 계속 미뤄온 결과, 첫 번째 공판은 지난 달에야 열렸습니다. 공판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이고, 피해 아동과 가족들은 여전히 악몽 같은 기억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아래 영상을 통해 사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주의: 이 영상에는 혐오감을 주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가 더 이상 치과 진료 행위를 할 수 없다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하루빨리 그에게 정의의 심판이 내려지길 바랍니다.. 의료계 종사자가 돈에 눈이 멀어 (특히 어린이라면 말할 것도 없이) 고문에 가까운 진료를 벌이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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