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아내를 위해 병원에 반려견을 몰래 데려온 남편

입원한 아내가 하루하루 생기를 잃어가자, 남편은 몰래 한 '손님'을 병원으로 초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아내를 위해서라도, 병원 규정을 몇 개 어기더라도 둘을 만나게 해주어야 했죠. 남편은 당시의 상황에 대해 이렇게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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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수술을 마친 뒤, 제 아내는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며칠 뒤 검사 결과가 나왔고, 수술은 안타깝게도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아내가 더 나아질 가망은 없어 보였죠. 그녀는 제대로 말도 할 수 없고,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습니다. 링거와 진통제로 겨우 하루하루 목숨을 유지하고 있었어요.  정신도 오락가락했고요. 한 번은 제정신을 찾은 그녀가, 개인실에 반려견을 몰래 데려와줄 수 없겠냐고 물었습니다. 죽기 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개를 보고 싶다는 게 그녀의 소원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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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개 벨라(Bella)는 22kg 정도 나가는 오스트레일리언 셰퍼드입니다. 어찌 넣어보니까, 대형 캐리어 안에 쏙 들어가더군요. 저는 개를 캐리어 안에 넣고, 위쪽 지퍼는 잠그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차에 싣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저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지퍼가 열리면 엄마가 보일 테니 그때까지는 얌전히 있어달라 개에게 조용히 '부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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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병실에 도착하기 전까지 벨라는 훌쩍이지도, 짖지도, 낑낑대지도 않았습니다. 병실 간호사들이 가방 안에 있는 게 뭐냐 물었을 때, 저는 아내를 위해 생필품 몇 개를 들고 왔다 말했습니다. 간호사들은 그럼 '문제없다'며 들여보내 주었습니다.

병실에 들어가 보니 아내는 곤히 자고 있었습니다. 제가 캐리어를 열자마자 벨라가 튀어나와 침대 위로 폴짝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링거와 다른 선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조심 아내의 가슴에 기댔습니다. 아내가 눈뜨자마자 보이는 바로 그 자리에 꼼짝도 않고 누워있었죠. 20분쯤 지났을까, 눈을 뜬 아내는 고통에 신음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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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벨라가 바로 아내를 핥아주기 시작했어요. 크게 짖으면 의료진들이 눈치챌 거란 걸 아는 듯, 조용히 낑낑댔습니다. 아내는 미소를 띤 채 한 시간 정도 개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간호사 한 명에게 들키긴 했지만, 사연에 감동한 그녀도 다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겠다 약속해주었습니다. 아내는 다시 잠이 들었고, 저는 벨라를 다시 캐리어에 넣었습니다. 벨라는 마치 한 마리 순한 양처럼 말을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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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게도, 제 아내는 며칠 뒤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아직도 벨라는 제가 캐리어(크기와 종류에는 상관없이)를 잡을 때마다, 아내를 보러 간다고 착각하고 기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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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도 '엄마'가 아프다는 걸 알았던 걸까요. 벨라와 아내의 사이는, 여느 사람들 사이의 우정보다도 더욱 진실되고 끈끈했습니다. 말 못 하는 동물이라도 사람처럼 희로애락의 모든 감정을 느낀다는 것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사연입니다. 그녀가 하늘나라에서 벨라를 지켜보며 더는 아프지 않길 바랍니다. 

소스:

newsner, red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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