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에 입사 신청을 한 9살 소년. 그리고 나사의 감동 답장!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미 항공 우주국 나사(NASA)는 새로운 '행성 보호관(Planetary Protection Officer)'이라는 직책 모집 공고를 올렸다. 이름만 들으면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Guardians of the Galaxy)' 속 주인공들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추측이 무색하게, 한화 약 2억여 원의 연봉을 받는 이 직책의 업무는 영화와는 전혀 다르다.

행성 보호관은 지구에서 파견한 탐사선을 청결하게 유지해, 외계 유기체가 지구에 들어오는 걸 막는다. 반대로, 지구 유기체가 외계에 노출되는 것도 막는 역할도 수행한다. 탐사선에 탑재된 기계들이 잘 작동하는지 정기적으로 검사도 한다. 

행성 보호관 최초 모집 공고를 내고 3일 뒤, 나사는 한 지원자의 편지를 받았다. 보낸 이의 이름은 '우주의 수호자'.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사 관계자 여러분께,

제 이름은 잭 데이비스(Jack Davis)예요. '행성 보호관'에 도전하려고 해요. 저는 9살이긴 하나, 직업 적성에 아주 딱 맞다고 자부합니다.

먼저, 제 친누나는 제가 외계인 같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전 여태 개봉한 우주 관련 영화나 외계인 영화를 빠짐없의 거의 다 챙겨 봤고요. TV 드라마 마블 에이전트 오브 쉴드(Agents of Shield) 시리즈도 물론이죠. 조만간 맨 인 블랙(Men in Black)도 볼 거예요. 저는 배디오(비디오) 게임도 짱 잘해요. 무엇보다도 전 아직 어리니까, 외계인의 사고방식을 (남들보다 쉽게) 체득할 수 있어요!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잭 데이비스 드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4학년"

9살 소년 잭이, 자신이 이 '행성 보호관'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적어 보내왔다! 어리지만 당찬 그의 '자기소개서'를 읽고, 인사 관리 직원들은 웃음꽃을 피웠다. 그냥 '재밌는 소년이네'라고 웃고 넘길 수도 있었겠지만, 나사는 그러지 않았다. 나사 내 행성 과학 부서의 제임스(James L. Green) 박사가 친히 답장을 적어 보냈다.

"잭 귀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로서, 나사 행성 보호관 직책에 관심이 있으시다고 들었습니다. 대단하네요!

행성 보호관은 진짜 멋지고 중요한 직책입니다. 지구를 달이나 화성에서 날라온 유기체들로부터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동시에 달이나 다른 행성들에 지구의 미생물들이 퍼지지 않도록 노력하고요. 우린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태양계를 탐사하는 사람들이니까요.

우린 항상 미래 과학자와 공학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공부 열심히 하시고, 학교도 잘 다니시길 바랍니다. 가까운 미래에 나사에서 뵐 수 있길 기원합니다!

진심을 담아,

제임스 엘 그린 박사

행성 과학 부서 담당자"

나사는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이 편지를 공개했다. 11만 5천 명 이상으로부터 '좋아요'를 받으며, 열광적인 지지도 받았다. 한 댓글은 "그래, 이게 내가 알고 있는 나사의 모습이다. 꿈꾸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이라며 나사의 답장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나사 직원으로부터 이런 편지를 받게 되다니, 잭은 아마 지금 하늘을 날듯이 기쁠 거다. 책상 앞에서 진짜 '행성 보호관'이 되기 위해서 부단히 공부 중일지도 모르겠다.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거다. 훌륭한 청년이 된 잭이 당당한 나사의 직원이 될지도.

쉬지 않고 꿈을 향해 전진하는 친구들에게, 나사의 훈훈한 편지를 공유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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