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유머: 할아버지 댁 접시는 더러워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두메산골에 노인과 개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노인은 올해로 90세를 맞이했고, 때마침 방학을 맞은 손자가 가족을 대표해 할아버지 댁을 찾아왔다. 손자는 도시에서 보기 힘든, 맑은 공기와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연발했다. 

Fishing hut

이튿날 아침, 할아버지는 손자를 위해 아침상을 차려주었다. 달걀과 베이컨 볶음이 나왔다. 손자는 접시에 기름때가 잔뜩 낀 걸 보고 조심스레 물었다. "할아버지, 이 접시... 깨끗한 거 맞아요?" 

이에 할아버지가 답했다. "고럼, 고럼! 거, 맹물이 갖고 싹싹 다 한지라."

점심 때가 되자 할아버지는 콩을 넣고 죽을 끓여 내왔다. 죽 그릇을 받아들고 이리저리 살피던 손자는 역시나 기름때가 낀 걸 발견했다.

"할아버지, 이 그릇... 정말 깨끗한 거 맞아요?"

할아버지는 주름 가득한 입을 활짝 벌려 웃으며 답했다.

"아따, 고럼! 맹물이 갖고 싹싹 다 한지라." 

늦은 오후, 손자는 주변 산책에 나서기로 했다. 그런데 할아버지의 개가 현관문 앞을 막아선 채로 물러서질 않았다. 

The Fountain of Youth

손자가 안을 향해 외쳤다. "할아버지, 개가 길을 막고 비켜주질 않아요. 어쩌죠?"

그러자 할아버지가 나와 말하길, "아따 맹물아, 거 후딱 비켜서그라잉!"

Comments

다음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