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손녀가 준 ‘할아버지’ 이불을 본 암 환자 할머니의 반응

몇 달 전 폐암을 진단받은 미국 오클라호마주 출신 프란시스(Frances Jones)는 앞으로 받을 항암치료도 무서웠지만, 4년 전 심장질환으로 떠난 남편 없이 홀로 병마와 싸워야 한다는 현실에 눈앞이 캄캄했다.

약 60년 전 한 도서관에서 만난 프렌시스와 리로이(Leroy Jones)는 서로에게 첫눈에 반했다. 천생연분임을 느낀 둘은 두 번째 데이트에 결혼을 약속하고, 얼마 뒤 식을 올렸다. 이후 56년 동안 남 부러울 것 하나 없이 행복하게 살았다.

몇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남편 리로이의 죽음에 프란시스의 마음은 아직도 시리다. 부부의 22살 손녀 마델린(Madeline Smith)는 당시 할머니의 모습에 관해 이렇게 털어놓았다.

“우리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무슨 일이든지 함께 하셨습니다. 그렇게까지 서로를 아꼈던 커플은 세상에 없을 겁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할머니는 자신의 일부를 잃은 마냥 슬퍼하셨습니다. 비탄에 잠긴 할머니는 마치 전혀 다른 사람이 된 듯했지만, 점차 본래의 (밝은) 성격을 되찾으셨습니다.”

유독 할머니와 사이가 각별했던 손녀 마델린은 힘든 항암치료를 받는 할머니를 지켜보기 힘들었다. “할아버지가 살아계셔서, 할머니를 품에 꼭 안고 달래주면 좋겠다고 빌었어요.”라고 마델린은 말했다.

할머니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었던 마델린은 며칠 간의 고민 끝에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할머니에게 소중한 추억이 깃든 이불을 선물하기로 했다.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선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옷가지 하나가 필요했다. 

“아무도 모르게 할아버지의 옷을 손에 넣어야 했습니다. 저는 옷장 근처로 가서 할머니께 ‘추울 때 입게 할아버지가 자주 입으시던 스웨터 중 하나 가져가도 되겠냐’고 부탁했습니다.”

마델린은 할머니로부터 받은 스웨터를 들고 집으로 돌아와 새로 산 벨벳 이불에 꿰맸다. 그리고 예쁜 포장지로 포장한 뒤, 할머니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드렸다. 선물을 열어본 할머니의 반응은 아래 영상에 고스란히 기록되어있다.

마델린의 깜짝 선물을 열어보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프랜시스! 놀라 숨을 들이켰다, 기쁨에 활짝 웃다가, 이내 격렬하게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한다. 예상 밖의 선물에 기쁘기도 하고 남편이 그리워 울적하기도 한 그녀의 마음이 뭉클하게 느껴지는 영상이다.

YouTube / Caters Clips

프랜시스의 격한 반응에 가족의 뺨에도 눈물방울이 타고 내렸다. “준비도 없이 감정이 훅 북받치던 순간이었습니다. 할머니에게는 생전 받아본 선물 중 가장 마음에 쏙 드는 선물이었을 겁니다.”라고 가족은 입을 모아 말했다.

이 특별한 이불만 있으면, 프랜시스는 암과의 싸움도 결코 두렵지 않을 거다. 사랑하는 남편의 품에 꼭 안겨있는 듯한 든든한 느낌을 받을 테니까. 지난 56년의 행복했던 결혼생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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