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시골에서 갓 상경해 영업직에 지원한 청년

젊은이들은 대도시로 가서 크게 출세하겠다는 야망을 품곤 하죠. 이 청년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백화점 인사담당자는 이 청년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답니다...

 

* * *

시골에서 올라온 한 청년이 일자리를 찾고 있었다. 온갖 잡화를 파는 백화점에 들어간 그는 입사 지원신청서를 냈고, 곧바로 면접 자리에 불려갔다.

interview

인사담당자가 물었다.

“영업 경력이 있습니까?”

 

청년이 답했다.

“그야 당연하죠. 고향에서 알아주는 영업맨이었어요!”

 

면접은 순조롭게 흘러갔고, 인사담당자는 청년에게 일일 판매사원으로 근무해보라고 했다.

 

분주하고 바쁜 하루를 보낸 청년은 그럭저럭 업무를 마치고 집에 갈 채비를 했다. 그때, 인사담당자가 다가와 청년에게 물었다.

Food court at department store

“오늘 고객을 총 몇 명 상대했죠?”

 

이에 청년이 답했다.

“한 명이요.”

 

담당자의 얼굴이 확 붉어졌다.

“뭐라고요? 종일 고객 한 명 상대했어요? 우리 백화점 직원들은 하루 평균 40명 정도를 해낸다고요! 참 내, 그래서 그 고객이 얼마나 쓰고 가셨죠?”

 

“...한 1억 7천만 원 정도요.”

Money

청년의 대답에 순간 놀라 할 말을 잃은 담당자는 이내 목청을 가다듬고 청년에게 되물었다.

“1억… 7천만 원이요...? 도대체 어떻게 하신 거죠?”

 

“아, 그러니까 처음엔 고객님이 조그만 루어(인공 미끼)를 하나 사 가시려고 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큰 것도 사 가시라고 권했어요. 그러고선 큰 루어에 걸맞는 좋은 낚싯대를 권해드렸죠. 이걸로 대어를 낚으려면 좀 멀리 나가야 하는데, 그럴 거면 이참에 보트도 하나 장민하시라고 하고요.  그런데 고객님이 도시에 사시잖아요. 강까지 보트를 싣고 갈 트레일러가 있어야 할 텐데, 고령이시라 그걸 끌기보단 아예 차를 한 대 장만하시는 게 낫겠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픽업트럭까지 한 대 구입하셨죠.”

52 Chevy Pick Up

“그러니까, 달랑 루어 사러 오신 고객께 낚싯대랑 보트랑 트레일러랑 픽업트럭까지 판매했다는 거죠? 세상에, 당신 영업의 신 아니에요?” 

 

담당자의 말에 머쓱해진 청년이 겸연쩍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그 고객분은 아내분 심부름으로 생리대 사러 오셨던 건데, 제가 그랬죠. ‘형씨, 황금 같은 주말 이러다 다 지나가겠네. 이럴 땐 낚시 가는 게 최곤데...'” 

fis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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