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근처 고속도로에 갇혔던 고양이, 이젠 행복할 일만 남았다.

며칠 전, 한 익명의 커플은 서울에서 수원으로 가는 고속도로 위를 자동차로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앞서가던 차들이 비상등을 키고 차선을 변경했다. 차들을 비껴가게 한 도로 위 '이것'을 보고 커플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중부 내륙 고속도로...벌초 가는 중

거기에 있던 건 조그마한 주황색 새끼 고양이었다. 고양이는 도로 정중앙에 갇혀 움직이지도 못하고 울고 있었다.

그때, 옆 차가 고양이를 보지 못하고 도로 중앙 쪽으로 향하는 게 아닌가. 그대로 달렸다간 고양이가 차에 치일 게 분명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조수석에 앉아있던 여자는 차마 보지 못하고 눈을 가렸다. 남자는 옆 차에게 경고하기 위해 경적을 크게 '빵' 하고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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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의 경고 덕에, 옆 차는 급히 핸들을 꺾어 고양이를 치지 않을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차를 멈춰 세우고 내려 고양이의 상태를 확인했다. 고양이는 앞선 차 타이어에 얼굴만 쓸린 상태였다. 많이 놀라고 무서웠는지, 작은 고양이의 두 눈에는 눈물이 가득 맺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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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은 고양이를 품에 안아 올려 차에 데리고 탔다. 얼마나 지쳤던 건지, 고양이는 저항도 없이 순순히 안겼다. 고양이가 다리를 끌며 걷기에, 커플은 혹시 어디 다친 게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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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너무 지쳤는지, 정말 세상 다 산 아이처럼 눈물만 그렁그렁한 채 절 쳐다보더라고요. 마음이 너무 안 좋아서 최대한 안심시키려고 노력했어요."라고 여자는 말했다.

커플은 고양이를 수원 근처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다. 기적적으로, 고양이는 전혀 다친 곳이 없었다. 다리를 끄는 이유는 제대로 먹지 못해 관절이 약해진 것뿐이었다. 잠도 잘 자고, 맛있는 음식도 충분히 먹으면 새끼 고양이는 금방 회복할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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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병원 수의사는 커플에게, "아무래도 새끼 고양이가 고속도로에 오래 있던 것 같진 않고, 어미 고양이를 놓쳐 홀로 남게 된 듯하다"라고 말했다. 수의사는 고양이의 체온이 떨어지기 전에 커플이 발견해서 천만다행이었다고 밝혔다.

커플은 주황색 새끼 고양이에게 '프랭크'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구조 다음 날, 다행히 프랭크는 바로 기운을 차렸다. 프랭크는 사람을 많이 좋아하고, 사랑이 아주 고픈 고양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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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밥 먹으러 한 시간 정도 외출을 다녀오면 눈물범벅이 돼요. 그리고 잔뜩 삐져서 어디 구석에 고개를 박고 미동도 안 해요. 처음엔 놀라서 어디 아픈 줄 알았어요. 가서 보니까 눈물을 그렁그렁 달고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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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을 많이 타는지, 제가 침대에 누워있으면 팔 안쪽에 붙어있다가 제 목을 비집고 들어와 누워요. 거기가 따뜻해서 그런가 봐요."

안타깝지만 커플은 현재 사정상 프랭크를 가족으로 맞이할 수가 없다. 여자는 네이트판에 프랭크의 사연을 올려, 네티즌들에게 입양 절차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현재 커플은 네티즌들이 알려준 정보를 토대로 꼼꼼하게 입양 가정 후보를 모집하고 있다.

커플이 아니었다면 프랭크는 차가운 도로 위에서 눈을 감았을지도 모른다. 눈물 많고 정도 많은 새끼 고양이 프랭크, 다시는 울지 않고 행복하기만 하길 바란다.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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